좋은 사람과 함께 한 즐거운 중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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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과 함께 한 즐거운 중국여행
  • 보은신문
  • 승인 2009.03.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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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22일, 일요일.
아침 9시40분,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남편하고 둘이서 여행을 하기로 했다. 경비는 아들과 딸이 함께 모아서 보내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여행. 동생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동생이 더 좋아하며 옷도 사주고, 잠옷까지 사주고, 가방도, 여행갈 때 쓸 물건도 다 챙겨 주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 하∼하∼하∼.
자식과 형제가 베풀어 주는 고마움을 받아들여 즐거운 여행을 하기로 했다.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났다. 그만큼 마음이 좋았던 모양이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 만난 사람들은 모두 18명. 3박4일 동안 한 식구가 되어 함께 지냈다.
강원도 강릉에서 온 사람이 9명, 서울에서 온 사람이 7명이다.
강원도에서 온 부부는 나이도 같아 근방 친해졌다.
“강원도에서 감자만 먹고 살았드래요”라는 농담에 ‘하하하’ 웃고, “저는 충청도 속리산이 있는 곳에서 왔어유∼”했더니 또 한 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중국에 도착하자, 눈이왔다.
백설이 휘날리는 눈꽃 속을 지나는 기분은 정말 상쾌했다.
만리장성도 가봤고, 중국왕이 살던 곳도 가 보았다.
중국왕이 살던 곳은 얼마나 크고 넓던지.
가이드가 하는 말이 “아기가 태어나서 방마다 거친다면 27살이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넓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속이 시원할 정도다.
여행을 하면서 서울에서 온 윤서경이라는 여대생은 나를 끝까지 챙겨주었다. 미술을 전공한다고 한 그 학생은 예쁘기도 했지만 마음은 더 예쁜 것 같았다.
여행도 즐거웠지만 마음씨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더 즐거웠던 4일이 되었다.
박정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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