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민 화합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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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민 화합 한마당
  • 보은신문
  • 승인 2009.02.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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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남 산외면 중티리

우리 산외면에서는 벌써 14년째 청년회 주최로 매년 음력 2월 초 농한기 끝자락에 면민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올 한해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한마당 잔치를 연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아래 흥겨운 풍물가락이 울려 퍼지고 윷놀이, 제기차기, 새끼꼬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전통놀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된다.

그동안 노래교실에서 갈고닦으신 어르신들의 노래 실력도 뽐내시고 경품추첨과 마을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행사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순위를 떠나 이날 하루는 모든 사심을 버리고 민·관 모두 하나가 되어 정말 즐거운 하루가 된다.

잔치마당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는 없지 않은가? 시래깃국을 끓이고 고기를 굽고 한쪽에서는 떡메를 치고 다른 쪽에서는 부침개를 부치고 정말 정이 넘치는 옛날 시골잔치 분위기다.

젊은이들은 어르신들께 떡 하나, 술 한 잔이라도 더 대접해드리려고 분주하다.

외지인들 중 순수한 민간단체에서 어떻게 해마다 이러한 행사를 하느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하여 나는 우리 면민 모든 분들을 자랑하고 싶다.

누구 하나 시키지 않아도 자기스스로 할 일을 분담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이렇게 젊은 층이 3, 4일씩이나 아무런 대가없이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출향인 들의 고향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해마다 뜻 깊은 행사를 치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변변치 않은 따뜻한 시래깃국 한 그릇 이지만, 잘 드셨다며 꼬깃꼬깃한 쌈짓돈을 아낌없이 내어놓으시는 어르신들.

아마도 어르신들의 이런 귀한 후원금이 내년을 다시 또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풍물보존회원들이 정월 보름 지신밟기를 해서 모은 기금 중 일부로 각 마을 회관마다 작은 상품도 마련해 드린다.

앞으로도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축제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며, 산외면민 모두 행복하시고 힘내시고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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