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삼산초 6학년1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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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삼산초 6학년1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
  • 보은신문
  • 승인 2009.0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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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들 진짜 사랑하는 거 알지?
▲ 지난 19일 삼산초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식을 마친 졸업생들을 재학생들이 박수로 축하해주었다. 
“선생님 청주 가셔서도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친구들, 어쩌다 길 가다가 우연히 만나면 서로 인사하기로 약속하자”

이제 졸업을 했네. 벌써 졸업이라니…….
한 동안 우리들은 서로 웃고, 떠들고, 재미있는 시간들이 많았었지.
우리 반 수련회를 갔을 때도 그랬고, 수학여행, 소풍 등등 재미있는 시간을 통해 정도 많이 쌓았는데 이제 졸업이라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말 소중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마치 전학을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아, 맞다!
졸업을 맞아 내가 그동안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먼저, 우리 반 여자 1번인 내 단짝 김경현.
경현아 지금처럼 만이라도 친하게 지내고, 우리 중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하자.
그리고 스마일 김선영.
선영아, 너는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으니까 중학교에 가서도 그 웃음 잊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또 컴퓨터 김유진.
유진아, 중학교에 가서도 친하게 지내고, 우리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꼭 따지. 파이팅!!
소극적인 김주미.
주미야,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다녀. 자신감을 갖고 중학교에 가서도 더 친하게 지내자.
그리고 항상 적극적인 김지현.
지현아 중학교에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넌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으니까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습 부탁할게. 내 부탁 들어줄 거지?
다음으로, 내 친한 친구인 김현아.
현아야 우리 중학교 가서도 친하게 지내고, 지금도 친하지만 중학교에 가서는 더더욱 친해지자.
조금은 엉뚱한 손다희.
다희야, 중학교에 가면 공부하랴, 엉뚱한 말 하랴 힘들겠지만,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하여튼 우리 열심히 공부하지.
그리고 공부 잘하는 손예지.
예지야 나도 공부 잘하는 법 좀 알려줘. 그리고 너의 꿈 꼭 이루길 바라.
내 또 다른 단짝 유소린.
소린아 우리 쭈우욱 친하게 지내고, 중학교에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자. 짹짹이 아니랄까봐 짹짹거리지 말고. 농담이야. 그리고 우린 친하니깐 계속해서 친하게 지낼 자신 있지?
그리고 춤 잘 추고, 공부 잘하는 이세나.
세나야, 넌 춤도 잘 추지 공부도 잘하지. 와∼ 그 비법, 정말 알고 싶다.
넌 너의 꿈을 향해 그 목표까지 갈 수 있어.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끝까지 파이팅하고.
항상 재미있는 이예지.
예지야, 우리 사이가 조금은 어색한데, 이제 중학교에 가서는 풀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큰 이지선.
지선아, 넌 왜 이리 키가 크니?
아휴, 난 네 키 되려면 한 참 멀었다. 너도 비법이 있을 텐데, 알려줘라. 뭘 먹었기에 그렇게 크냐? 아무튼 중학교에 가서도 친하게 지내자.
그 다음, 우리 광인회장 최민현.
민현아, 너는 피부도 뽀얗고, 공부도 잘해. 우리 광인카페 회장에 항상 스마일한 얼굴을 하고 있는 민현아, 중학교에 가서도 친하게 지내자.
음, 이제 남자애들 차례네.
일단 남재빈. 항상 스마일한 구해성. 중학교에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
그 다음 말이 없는 듯 한 김기현. 기현아, 중학교에 가서도 말이 없으면 안 된다. 알았지?
또 그림 잘 그리는 김선기. 선기야, 중학교에 가서도 그림만 그리겠지? 이제 그림과 함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중학교 생활도 열심히 해.
전학을 가는 김주영. 주영아, 전학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탁구도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를 빛내주길 바래.
김준희. 준희 한 테는 별로 할 말이 없네. 준희야, 중학교 생활 잘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길 바라.
도 한 명의 전학생 박민열. 민열아, 너도 천안으로 전학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너의 꿈 꼭 이루길 바라.
우리 반의 비버, 박정민. 그냥 박진호. 모두 공부 잘하고, 중학교 생활 열심히 하길 바라.
축구를 잘하는 체육부장 박희도. 너도 중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중학교 생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키가 조금 작은 염종운. 우리 반에서 자기 자랑 많이 하는 이건호. 그리고 이종호. 너희들도 중학교 생활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항상 어색한 한상민.
상민아, 넌 뭐 든 게 A+구나. 부럽다. 그리고 우리 어색한 거 얼른 벗어났으면 좋겠어.
항상 재미있는 한상화. 상화야, 항상 재미있게 장난치는 네 모습 못 봐서 아쉽다.
우리 반의 유일한 허형, 허완영.
어떻게 허완영에서 허형이 된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부르기 쉬워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력이 철철 넘치시는 우리 반의 멋진 훈남 김몽룡 선생님.
이제 저희가 졸업을 하네요.
6학년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언제 졸업할까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졸업을 하니 금방이네요.
이제 선생님 얼굴을 못 뵙게 돼 무척 아쉽네요.
선생님과 정도 많이 들었고, 선생님의 그 재치 있는 입담을 못 듣게 돼서 정말 아쉽습니다.
이제, 선생님께서는 보은에 안계시고, 청주로 가신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청주 가셔서도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아. 나랑 약속할게 있어.
보은에서 어쩌다, 길 가다가 우연히 만나면 서로 인사하기로 약속하자.
내가 너희들 진짜 사랑하는 거 알지?
선생님도 알죠?
I Love you.
이가영(삼산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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