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질신리 주민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먼저, 가루비누를 상품으로 걸어 놓고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80을 넘기신 어르신들도 함께 윷놀이 대회에 참가했다. 질신리 마을에서는 70 노인은 노인 취급도 안 한다.
윷놀이 대회를 마치고, 마을 주민들은 내봉산에 올라 달구경을 했다. 달이 구름 속에서 한 참 있어 달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다시 경로당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맛있는 오곡밥을 함께 먹었고, 큰 아들이 통영에서 보내온 굴을 안주삼아 술도 한 잔씩 마셨다.
굴 잔치에 술도 한잔 마시자, 주민들은 '아리랑' 노래를 부르면서 덩실덩실 흥겹게 춤도 추었다.
할머니들은 "굴을 보내 온 구기종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춤을 추었다.
또 할머니들은 "매일 같이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행사가 마련되지 않았으면, 집에서 혼자 천정만 바라보고 외로이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며.
임재선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