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수, “대추나무를 다 심어도 파는데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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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수, “대추나무를 다 심어도 파는데 걱정없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2.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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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3일 속리산면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1개 읍면에서 군정을 설명하는 이향래 군수 읍면 순방이 실시됐다. 진행은 해당 면의 현황 및 특성에 대해 보고하고 이어 이향래 군수가 그동안 보은군이 추진한 주요 군정 실적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설명한 내용은 대동소이 하며 주로 속리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과 대추나무 식재 독려, 농업유통회사 출자독려, 군민장학회 장학금 지원내용, 대추고을 소식지 구독신청을 주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과라고 꼽고 있는 주요군정 내용을 일방적으로 군민들에게 주입시킬 뿐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쌍방향 설명회가 되지 못했다. 주민 목소리는 대부분 토목공사에 한정할 정도로 건의사항에 지나고 있다. 다음은 이향래 군수가 설명한 주요 내용이다.

◆대추축제 성공했다
이향래 군수는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체육인프라 구축으로 보은군이 10년은 앞섰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보은군이 단독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한 것에 대해 뿌듯해 했다.

또 지난해 탄부면 임한리에서 개최된 대추축제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걱정을 했지만 농업축제이기 때문에 농업현장에서 개최한 것이라며 기간내 4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태진아, 송대관이라는 대형가수들의 출연으로 1만여명이 운집한 단풍가요제 를 빗대 대표적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며 대추를 보은군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몇 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속리산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012년 도시가스가 공급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도시가스 도입으로 가정이나 기업체나 에너지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기업체 유치에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장밋빛 관광계획
관광산업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도 공개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돈을 쓰게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충북도가 갈목재 터널을 새로 굴착하는 설계비를 반영했고 건설경기의 악화와 금융시장의 위기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신정지구 관광개발 사업도 이 고비만 넘기면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안 서원권역에는 청원군에 위치한 상수 허브랜드가 내부적으로 1천억원을 투자하는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며 조만간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했고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서도 예산 지원 계획을 밝혔다.

또 속리산 등산로를 정비하고 산은 속리산을 오르면서 목욕은 청원군이나 대전에서 하기 때문에 돈은 보은에서 쓰지 않는다며 온천 수영장 사업이 추진되고 속리산에도 온천수를 찾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목욕시설 설치해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소비활동을 할 수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추나무 다 심어도 된다
농업분야에서 논과 밭에 다 대추나무를 심어도 걱정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추나무 식재를 권장했다.
경북 성주군을 예로 든 이 군수는 노는 땅이 없을 정도로 논에 하우스를 설치해 참외를 생산하는데 농민들은 수확만 해놓으면 작목반에서 수집 선별해 유통시키기 때문에 통장으로 돈만 받는다는 것. 또 그 많은 참외를 어디에나 파나 걱정을 하지만 단지화 돼 있어서 비싸게 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산, 밀양 대추가 전체 대추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데 고목인데다 보은대추보다 당도가 떨어져 보은 대추가 경쟁력이 있다고 걱정을 불식시켰다.

또 초등학생들도 사과와 배, 감, 대추, 파인애플, 바나나 중에서도 대추를 선호하고 오히려 사과와 배는 남았던 선호도 평가도 있었고 생대추 저장법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논과 밭에 대추나무를 다 심어도 판로에는 걱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30억 자본 규모로 설립한 유통회사에 청약하라고 부추겼다.  이미 보은군이 10억을 출자하고 농협과 한화 등 기업체에서 5억5천만원을 출자했기 때문에 농민들이 출자할 수 있는 부분은 15억원 밖에 안 된다며 주식 값이 비싸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초 21억 출자동의를 했는데 서둘러야 청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도했다.

이밖에 지난해 비료예산을 줄여 대추에 지원했다는 여론이 있어서 속상했다며 올해는 논 비료 100%를 지원하는데 논 비료 100%를 지원하는 곳은 보은군 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학금 신청하라
군민장학회 장학사업도 치적사업으로 홍보됐다. 전국 우수대학으로 평가받은 10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학기말 성적이 B 학점 이상인 경우 연간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장학금 신청하라고 주문했다.

올해 보은군에서는 연세대학교 1명, 성균관대학교 3명, 이화여대 1명 총 5명이 10개 대학에 입학해 총 5천만원이 지원된다는 것. 그러면서 자녀가 공부만 잘하면 등록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종로학원 강사 초빙 강의 등 실력향상을 위한 사업 추진으로 교육이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며 그동안 기업체가 이주해도 자녀교육 때문에 보은이주를 꺼렸는데 이제는 보은군이 귀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됐다고 자찬했다.

◆읍면 건의 사항
속리산면
이종란 면장은 연면적 1천㎡(300평 규모)에 8억4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속리산 삼파수 목욕탕 및 찜질방 설치사업과 11m에 5억원 정도 소요가 예상되는 만수2교량 재설치 사업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이향래 군수는 온천공 개발을 현재 담당 부서에 추진해볼 것을 주문해놓은 상태라고 답하고 만수 2교량 재설치 사업도 중형버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상판리 한상응씨가 건의한 상판리 앞 국도변에 벚나무 가로수 식재해달라는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좀 더 수렴해 추진하고 도화리 김태용 이장이 건의한 진입로변의 복숭아 나무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북암리 황규하씨가 건의한 호텔 앞 대추를 비롯한 농산물 판매장 설치 사업은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상판리 김기철씨는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상판 상보에 상판 저수지 몰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고 박찬순 속리산 119안전센터장은 협소한 의용소방대 사무실의 증축을 건의, 관계부서에 지시해 해결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안면
박재권 면장은 삼가천내 토사 퇴적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길이 1천m 정도의 삼가천 하상 정비사업비 4천만원 지원을 요청하고, 황곡리 가자골 배수로 공사 구간 중 잔여구간 450m정도에 6천300만원이 소요된다며 사업비 지원을 건의, 이 군수는 사업비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 장내리 김종석 목사는 장내리 261-1번지 일원 속리초등학교 후문 옆 도로가 협소하고 배수로가 없어 토사가 퇴적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50m 정도 배수로를 설치해줄 것과 장내리 12-1번지 임야 일원에도 배수로 800m정도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이 군수는 장내리 261-1번지 일원은 주민 생활 편익을 위해 현장을 조사한 후 지원되도록 검토하고 12-1번지 임야부분은 사업 필요성을 검토하고 농경지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종규 장학농민회장은 장내2리 일원에 장안 동학취회지 안내판을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고 이 군수는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한다며 적극적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성웅 전 군의원은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한 장내∼서원리간 용수로 공사 구간에 황토길을 조성해줄 것을 건의했고 역시 이 군수는 현장 확인 후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신국범 서원권역 추진위원장은 속리산 IC∼장안 4거리간 교통량 증가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등 장내 4거리에서 서원계곡 방면으로 우회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이향래 군수는 대체도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대안과 계획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신 위원장은 또 현재 충북도가 설계하고 있는 구간의 갈목 터널이 아닌 서원리 황해동에서 솔향공원 방향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이 군수는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변경시 표고 차가 100m로 도로기능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답했다.

장내리 황각골 농로 2㎞를 포장해달라는 구인리 이의직씨의 건의에 대해 이 군수는 현장 확인 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구인리 최우중씨는 지방대학 유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군수는 정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장내리 김창욱씨는 황곡리 웃골 6㏊ 정도의 농경지를 경지정리해달라고 건의했고 이 군수는 현장 확인 후 사업 필요성을 검토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로면, 탄부면, 삼승면, 수한면, 내북면, 산외면, 보은읍 건의사항은 다음호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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