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약값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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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약값 비싸다
  • 박상범 기자
  • 승인 2009.02.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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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옥천에 이어 세 번째, 약값 인하 필요

가정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고 혹은 상비약으로 준비되어 있는 의약품의 값이 보은군은 비싼 편인지 싼 편인지, 또한 군내 약국 중 약값이 비싸고 싼 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월초까지 보건복지가족부 고시에 의해 조사된 ‘2008년 다소비 의약품 판매가격 조사’(50개 다소비품목 대상)에 의하면 보은군의 약값이 단양군, 옥천군에 이어 도내에서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은읍에 비해 면지역의 약국이 약값이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보은이 얼마나 비싼가?
이번 조사에서 보은군의 약값(50개 대상품목의 최저가 합계기준)은 29만9천600원으로 12개 시·군 중 보은보다 비싼 지역은 △단양군 317,600원 △옥천군 306,800원이며, 나머지 지역은 △청주 상당구 289,900원 △충주시 268,420원 △제천시 284,300원 △청원군 295,300원 △영동군 287,800원 △음성군 295,100원 △괴산군 284,300원 △증평군 290,400원으로 보은군보다 약값이 쌌다.(▶ 그래프 참조)

보은의 약값은 가장 비싼 지역인 단양군보다는 18,000원 쌌으며, 가장 싼 충주시보다는 31,180원이 비쌌다.

타 지역에 비해 비싸게 팔리고 있는 품목을 살펴보면 진통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게보린정(10T,삼진제약)의 경우에는 군내 12개 약국 모두에서 2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영동군 1천700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시군에서 2천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사리돈에이정(10T,한국로슈)의 경우 보은군의 최저가가 1천800원인 반면 영동군 1천600원, 옥천군 1천700원을 제외한 모든 군에서 최저가 1천5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잘 팔리는 치주질환치료제인 이가탄캅셀(120C,명인제약)의 경우 군내 최저가가 2만2천원인데 비해 충주시 1만8천원을 최저로 대부분의 시군에서 2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후시딘연고(5g,동화약품)는 보은의 12개 약국에서 모두 3천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2천500원에 판매되는 등 품목별로 적게는 500원에서 크게는 5천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보은군민들이 의약품 구입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보은의 후생복지가 뒤처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약품 가격의 인하가 요구되고 있다.

이훈표 보은군 약사회장은 “군내 약국의 경우는 구입원가에 10%이내 이윤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반면, 도시의 경우는 약국간 경쟁이 심해 홍보차원에서 구입원가에 판매하는 품목들이 많아 가격차이가 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의약품 가격배경을 설명했고 “타 지역과 가격차이가 크게 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약사회 회원들과 함께 논의하여 조정해 나가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보은에서 약값이 싼 곳은?
보은군이 도내에서 세 번째로 약값이 비쌌지만, 군내에서도 약값은 천차만별이었다.
약국간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보은읍의 경우에는 약값이 싼 편이었고, 경쟁이 없는 면지역 약국의 약값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군내에서 약을 싸게 팔고 있는 약국은 보은읍의 ㄱ약국과 ㅂ약국으로 50개 다소비 의약품 중 취급품목 대부분을 보은에서 가장 싸게 팔고 있으며, 반대로 면소재지에 있는 ㅂ약국이 대부분의 품목을 가장 비싸게 팔고 있다.

이들 약국간의 가격차이를 살펴보면 우루사연질캅셀(60C,대웅제약)의 경우 보은읍 ㅂ약국에서는 1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면지역의 ㅂ약국에서는 2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어 5천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솔표우황청심원액50㎖(조선무약)의 경우 ㄱ약국과 ㅂ약국이 1천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ㅂ약국에서는 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써큐란연질캅셀(120C,동아제약)의 경우 ㄱ약국에서는 1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ㅂ약국에서는 2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어 가격차이가 무려 8천원에 다랬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이제는 도로사정 등 물류여건이 개선됐으므로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이 이해할 수 없고 인하가 되어야 하는 일이며, 더구나 군내 약국간의 가격차가 크게 나는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문제”라는 반응들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약국의 규모와 판매량에 따라 약국별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군에서 가격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없지만, 권고를 통해 약국별·품목별 가격차이가 줄여가고 있다”면서 군내 약값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보은군 약국별 2008년 하반기 다소비의약품 가격은 군청이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다소비 의약품 판매가격 조사- 박카드D 등 다소비의약품에 대한 판매가격의 동향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의약품 가격정보의 확산으로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질서있는 가격경쟁을 유도하여 판매자가격표시 제도와 건전한 시장관행의 정착을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2회씩 전국 시·군별로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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