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수>줄이라고 주장할때는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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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파수>줄이라고 주장할때는 언제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2.06 10: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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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4회 발간을 주 내용으로 하는 대추고을 소식지 관련 조례안의 입법예고가 2월5일로 끝났다. 주민의견이 어떤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보은군에 제 이름을 밝히면서 반대의견을 개진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민들은 보은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팔고, 옷을 팔고, 고기를 팔아야 하고 군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따내서 남긴 이익금으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군(?) 눈밖에 나면 현수막 하나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현실에서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 군민들이다.

이런 말없는 평범한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문서화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군은 분명히 별다른 의견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서 조례규칙심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다. 그리고 의정간담회를 거쳐 군의회에 상정될 것이다.

조례안 의결이라는 막강한 칼자루를 쥔 군의원들은 예산심의 시 월 4회, 9천부 발행에 3억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설명을 듣고도 그대로 의결한 바 있기 때문에 조례안도 일사천리로 의결할 것이다.

내년 6월2일 선거라고 해서 군민들의 눈치를 볼 위인들이 아니다. 그동안 군민들을 무서워하지 않았던 군의원들인데 선거 때라고 해서 몸을 사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라치면 이미 지난해 집행부가 8천700만원을 하루아침에 3억5천만원으로 4배 이상 증액된 예산을 요구할 때 대추고을 소식지보다 더 시급한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하라며 과감히 삭감했어야 한다. 그런 군의원들인데 표리부동할 리가 없다.

그런데 이번 대추고을 소식지와 관련한 취재를 하다 모 군의원의 그야말로 표리부동한 의정활동을 확인했다.

지난 2004년 4대 의회 때다. 박종기 군수 재임시 대추고을 소식지를 월1회 8면 발행에서 16면 발행으로 증면한 것을 두고 모 군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이용, 예산이 많다, 대추고을 소식지 발행목적 운운하며 ‘과감하게 8면으로 하세요. 그게 제가 보기에는 대추고을 소식지가 살길입니다’라며 많은 시간을 이용해 담당 과장을 추궁했다.

그런 의원이 이번에는 이왕할 거 일반 신문 크기로 하라고 종용을 했다는 후문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표리부동의 전형을 보여줬다.

반절인 타블로이드 16면을 축소하라고 호통을 쳤던 2004년과 2009년에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서 3억5천만원이나 드는데도 횟수를 늘려 발행하도록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오는 6월에 개최될 선거 때 사전 홍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큰 오산이다. 군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군이나 군의원들의 위세에 눌려 눈치를 보고 입바른 소리를 안하는 것이지, 몰라서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대추고을 소식지 월4회 발행에 8천700만원을 4배이상 증액한 3억5천만원을 들여 발행할 가치가 있는 지, 하루 1만원을 벌기 위해 좌판에서 콩나물 조금, 두부 몇 모를 팔고 있는 노점 할머니들의 힘겨운 삶을 보듬는 것보다 대추고을 소식지 발행이 더 시급한 것인지, 군민들은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군민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진 21세기다.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위정자, 그리고 군민을 무서워하는 위정자들을 군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다음에는 그런 군민들의 바람이 반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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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2009-02-06 11:22:51
군의회 홈페이지 검색해보니, 누군지 알것네...
궁금하신 분은 홈피에서 '대추고을소식'을 치면 알수 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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