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소나무재선충 보은으로 번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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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소나무재선충 보은으로 번질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9.01.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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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방, 불법반출 감시 위한 검문 필요

우리지역과 이웃하고 있는 옥천군에서 소나무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발견돼 충북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정이품송 등 유명 소나무가 많고 소나무고장인 보은군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발견된 지역은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 국도 37호선 연접 산으로 문제의 도로는 보은군과 연결, 통행차량이 많아 자칫 보은군도 위험 지역이 될 소지가 커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보은군은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과 정부인송을 비롯해 속리산 국립공원 내, 법주사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소나무 군락지 및 탄부면 임한리 솔밭, 장안 개안리 99칸 집 주변 솔밭, 보은읍 금굴리 은사들 소나무, 보은읍 길상리 소나무 군락지, 탄부면 벽지리 앞 소나무, 장안면 오창리 예안 이씨 종중 임야의 소나무 군락지 등 토종 소나무가 유난히 많다.

이로인해 속리산 갈목리에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솔향공원까지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이 토종 소나무가 유난히 많고 군락을 이루고 있는 우리지역은 그만큼 소나무재선충에 대해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보은군은 옥천군의 소나무재선충 감염 소나무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속리산 및 주요 도로변, 문화재 및 법주사 등 전통 사찰 주변에 대한 일제 예찰활동을 펼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 2월초 속리산과 구 속리산 법주초등학교 내에 있는 소나무와 삼승면 서원리 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 등 보호수를 중심으로 재선충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재선충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시기인 6월∼8월사이에 도로변 소나무와 속리산 임한리 솔밭, 99칸 집 주변 등 소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재선충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군 산림보호담당 장덕수 주사는 “재선충은 실감은 선충으로 소나무와 잣나무 안에 들어가면 급속하게 번식해 수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1년 이내에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데, 스스로 다른 나무로 이동할 수 없으며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몸 안에 있다가 다른 나무로 옮겨 간다”며 “도로변 소나무를 중심으로 집중 예찰활동을 강화하면서 소나무 반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주사는 또 “소나무 재선충 피해를 막는 길은 예찰이 중요하다며 원인 모르게 소나무가 시들거나 죽는 것을 보면 군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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