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예산을 관련 규정도 없는 새마을기 구입에 투입할 것이 아니라, 이 예산을 군을 홍보하는 깃발 제작에 투입하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2009년에도 새마을기 구입에 8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여 200여장을 구입해 각 읍면 새마을회에 배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군이 자체 예산으로 새마을기를 구입해 배부하여야 할 어떠한 관련 규정도 없는 상황으로, 군 관계자는 “해마다 군 예산으로 새마을기를 구입해 각 읍면을 통해 새마을회에 전달하고 있으며, 각 읍면 새마을회에 의해 군내 곳곳에 게양 및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관련 규정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수리티 정상에 있는 깃대 8개 중 새마을기만 4개 걸려있고 나머지는 비어 있었으며, 송축초 앞에는 10개 중 보은군기만 3개, 새마을기가 5개나 걸려 있었다.

더욱이 덕동삼거리에는 6개 중 6개 모두가 새마을기만 걸려 있을 뿐이었다.
매년 새마을기 구입에 군 예산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지난 12월에 선포식을 가졌던 군 브랜드기와 농축산물 상징기 제작에 이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곳곳에 게양해 보은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보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사실을 접한 박모(43, 보은읍 이평리)씨는 “과거에 비해 취지도 퇴색되고 실효성도 떨어지는 새마을운동에 엄청난 예산을 쓰고, 더욱이 관련 규정도 없는 새마을기 제작에 예산을 들이는 것보다는 브랜드기, 캐릭터인 정이송이, 대표 농축산물인 대추, 한우, 사과 등을 상징하는 기를 제작해 보은군기와 함께 휘날리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새마을회 관계자는 “군내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지도자들이 500여명이 되고 이 분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39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새마을기를 내리라는 것은 지나친 발상이다”며 “1년에 필요한 새마을기가 500여장 정도로, 지난해 새마을회 자체예산 42만원을 들여 새마을기를 구입했으며, 부족한 부분은 군에서 구입해 지원해주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새마을운동과 새마을기의 유효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