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보은군 사랑의 수화 발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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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보은군 사랑의 수화 발표제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9.01.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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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전하는 사랑의 마음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두 손이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던 하루였다.
지난 12월30일 오후 2시부터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는 충북농아인협회 보은군지부(지부장 임원빈)가 주최한 제1회 보은군 사랑의 수화발표제가 열렸다.

‘사랑합니다’와 ‘고향의 봄’ 음악에 맞춰 서툴지만 의미 있는 손짓을 선보인 흙사랑 어머니회와 충북농아인협회 보은군지부 한글반 참가자들이 선보인 ‘크리스마스에는’는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글도 모르는 저희들이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서툴지만 그래도 농아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수화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주민들과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청주 일신여고 학생들의 ‘붉은 노을’, 청주 농아인교회 학생들의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등 초청공연도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청주 적십자봉사회 최순일씨는 수화로 ‘해와 구름’이라는 동화를 구연했고, 보은군 수화통역센터 나기탁 농통역사는 재미있는 지화이야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별출연으로는 농아인 최성윤씨가 삐에로 마술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충북농아인협회 보은군지부 임원빈 지부장은 “2008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연말에 제1회 보은군 사랑의 수화발표제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군내 유치원 및 초, 중, 고등학교까지 수화를 보급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제에 참가한 7팀의 참가자 모두에게는 상장과 꽃다발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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