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강건너 불이 아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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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강건너 불이 아니다(3)
  • 보은신문
  • 승인 2008.12.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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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6.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

가. 세계 각 국의 참여와 노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에 대하여 “전쟁에 필적하는 인류에 대한 큰 위협”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06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유엔기후 변화 회의에서 온난화로 인한 자연 재해에 노출되어 있는 가난한 나라들을 온난화의 주범인 선진국들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된 바 있다. 2007년 1월 세계 경제 포럼에서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과학자들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기한이 단 1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삼림과 바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을 흡수하고 있지만 한계량을 넘어서면 자정 능력을 잃게 된다. 작년 유럽연합 27개국 정상 회담에서도 온실 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20% 줄이기로 합의했고 또 태양열, 풍력등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을 현재 7%에서 20%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수송부문에서 바이오연료의 사용비율을 최소 10%수준으로 확대하는데 동의했다.

나. 지구온난화의 승자와 패자
미국 뉴욕 타임지는 지구온난화의 승자와 패자를 소개했다. 승자는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내뿜지만 악영향을 극복할 계획, 자금 등 능력을 갖춘 산업화된 지역을 뜻하고 패자는 온실가스를 별로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온난화의 부작용을 감당할 역량이 부족한 지역들을 뜻한다.

(1) 승자들의 대책
이 신문은 북미지역과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등 산업화 국가들을 주요 승자로 보고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 남부도 이에 포함했다. 이들 중 재정능력이 있는 나라들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지구온난화 대응 방안을 계획 또는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해수면 상승으로 나날이 면적이 줄어드는 알레스카 쉬시마레프섬의 주민 55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킬 예정이고 또 고온 및 강수량 감소가 예상되는 옥수수지대(아이오아, 인디애나, 일리노이, 오하이오)의 수확 감소를 막기 위해 가뭄과 해충에 강한 유전자 변형 작물들을 개발 중이다.
영국은 런던 템스강 범람을 막을 구조물을 지을 계획이고 독일은 유연한 폴리우레탄으로 둘러싼 벽돌로 탄력 있는 제방을 만들어 북해에 인접한 질트섬을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보호하는 프로젝트를 2005년에 착수했다.
중국은 남부를 흐르는 양쯔강 물길을 수백 마일 떨어진 건조한 북쪽으로 돌리는 남수북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 서러운 패자들
기후 변화 패자들은 대응책 및 능력 부재로 온난화 피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프리카는 남북부의 광범위한 지역이 생활 필수 작물 수확에 심한 타격을 입게 되고 이미 물 부족 현상을 겪는 남미는 비가 덜 내려 수백만 명이 추가로 고통을 받을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와 함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은 바다나 강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홍수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지역에 가까운 가난한 나라들은 지구온난화에 거의 책임이 없는데도 온난화 영향으로 더 고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 농업 부문의 지구온난화 대책
(1) 세계적 대응
주요 선진국과 농업 관련 국제기구들도 기후 변화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의 카나마루 박사는 “기후변화는 식량 안보에 큰 영향을 준다. FAO는 농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경감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국가들의 능력을 강화하고 작물 재해 보험등을 제공해 농업인이 보다 나은 농업과 경지 이용 방법을 선택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과수연구소의 쏘구다 박사는 일본에서도 기후 변화로 배, 복숭아 살구는 개화기와 숙기가 동시에 빨라졌고 사과, 감, 포도는 개화기가 빨라졌으나 숙기는 빨라지지 않아 생육기간이 늘어나면서 착색 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품종을 개량해 사과의 착색 불량을 해결하고 브라질로부터 복숭아 품종을 도입했다고 한다.
미국 네바다 주립대 김만곤 교수는 삼림과 농업에서 생물학적 방법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토양에 저장된 탄소는 시카고 기후교환소(CCX)와 같은 온실가스 시장에서 거래 될 수 있다고 했다. 2003년에 설립된 CCX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거래하는 시스템으로 탄소 시장을 계약한 농업인들에게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2) 우리나라의 대응
지난 4월 국무총리실에 기후변화 대책기획단은 기후변화 대책 기본법을 입법예고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했다. 기후 친화산업에 대해 인센티브제를 도입,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신품종 개발과 대체 작목, 저투입 농업등 기후 변화 대응 연구를 강화 할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망고, 파파야 등 열대작물을 개발해 수입을 대체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정부가 기후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농경지의 온실가스 배출 계수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면 2013년 이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무를 부여받게 될 때 새로운 기회를 제공 받게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유의 온실가스 배출 계수 개발과 통계 자료 작성 체계구축이 시급한 과제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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