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탄불 배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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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연탄불 배달이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12.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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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지부, 읍내 불우가정에 연탄 제공

요즘같이 불황인 때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는 가장들은 일거리를 찾아 거리로 나선다. 거리에 일거리가 널렸으면 좋으련만 기다려도 다가오지 않는다.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아 버렸다. 허탕 치기 일쑤인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하루벌이도 시원찮은 개인택시운전사들이 지난 10일 처지가 더 딱한 이웃들을 위해 운전대를 잠시 놓았다. 그리고 빨갛게 불을 밝혀 따뜻함을 전하는 사랑의 연탄 배달부로 나선 것이다.

개인택시 보은군지부(지부장 정일대) 회원들은 지부 기금과 회장 자비 그리고 일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도움을 보태 읍내 불우가정 6세대에 가정마다 200장씩 총 1천200장을 전달했다. 연탄을 받은 6가정은 차상위 계층 보호자로 호흡 장애인이거나 저소득 독거노인, 뇌병변을 앓고 있는 기초생활 수급자, 조손가정 등 모두 딱한 사연만 안고 있는 그런 가정이다.

개인택시 지부로부터 연탄을 공급받은 이들 가정에서는 겨울만 되면 난방걱정이 가장 큰데 이렇게 연탄을 주니까 올겨울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정일대 지부장은 “요즘 택시사업이 불황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어서 지부 회원들도 모두 어려운데 연탄을 배달해야 한다고 하니까 어려운 때일수록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이 운전을 접고 나서줘서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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