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및 금융 위기 등 공격적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와는 달리 위기인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며 보은군이 기업체 유치를 위한 부지확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경기침체 국면이 2, 3년 더 진행된 후 저점을 찍고 경제가 살아날 것에 대비해 기업 활동도 살아나기 때문에 보은군이 개별입주 가능 부지를 매입하는 등 기업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는 것.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업체의 영향이 큰데 현재 삼승면 일원의 보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2011년, 장안면 일원의 동부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13년 완공예정이나 정상적으로 추진돼야만 계획기간 내 완공되기 때문에 사실상 산단조성 전에 업체가 들어온다고 해도 부지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
더욱이 산업단지는 대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반시설비가 많이 소요돼 입주업체가 부담할 분양대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보은군은 가업체가 개별입주할 수 있는 부지마련을 위해 충북도 투자유치 진흥기금 22억5천만원을 확보하고 대상지 매입을 위해 지가를 감정 평가 중이며 이르면 내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보은군 내년도 당초 예산에 5억원, 1회 추경예산에 15억원 등 군 자체예산 20억원을 확보해 또 다른 개별입지 가능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토지매입을 완료하면 2중 지구단위 계획, 사전환경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기업 유치 시 확보된 토지를 매입단가에 매각해 기업체는 즉시 입주 가능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개별입주가 산업단지보다 분양대금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부지 매입에서 행정절차까지 담당하는 기업체의 부담도 해소할 수 있고 개발 가능지만 알선하는 것보다 기업체 유치활동에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체 유치 지원과 관련한 조례가 제정돼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지역은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타 시군과 같은 혜택으로는 기업체 유치에 큰 도움이 안된다”며 “내년에는 내부 규정을 마련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이전 기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