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공단 보은센터(센터장 김봉대) 공익근무요원인 문기수(22, 보은읍 교사리)씨가 그 주인공으로, 올 1월 입대시 161cm, 128㎏이었던 몸무게가 현재 74㎏으로 열 달만에 무려 54㎏ 감량에 성공한 것이다.
문 씨가 이렇게 살을 뺄 수 있었던 것은 김봉대 보은센터장의 동기부여와 체계적인 다이어트 관리가 절대적이었다.
공익요원으로 센터에 배치된 1월21일 문 씨를 처음 본 김 센터장은 “사람이 이렇게 살이 찔 수 있을까? 이 사람을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스쳤다고 한다.
다음 날부터 2개월에 10㎏씩 6단계로 나누어 1년에 60㎏ 체중감량의 목표를 세웠다.
우선 식사량을 줄이고 부족한 포만감과 영양분은 양배추를 섭취함으로써 대신했고 실내 자전거타기, 헬스장에서 유산소 및 근력운동 등 운동요법을 병행했으며, 인내력의 한계로 체중이 거꾸로 늘 때는 호된 질책과 격려로 의욕을 고취시켰다.
김봉대 센터장은 “말이 50㎏이지 기적적인 감량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노력과 믿고 따라준 문기수 군이 대견스럽다”며 “1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떠나는 마당에 공단과 문기수 군에게 좋은 선물을 남긴 것 같아 흐뭇하다”면서 지난 10개월의 과정을 설명했다.
문기수 씨는 “과거에는 숨이 많이 차고 무릎이 아팠다. 모든 것이 귀찮고 싫었으며, 점점 의욕이 상실되고 게을러지는 것 같았다”며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면서 조금씩 살이 빠져가는 내 모습에 의욕이 생겼고, 지금은 운동장을 뛰고 계단을 많이 오르내려도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문씨는 예정대로 5단계까지 마친 상태로 X선 투과가 안 될 정도의 218의 비만도가 130까지 내려온 상태이다.
지난 26일 보은센터에서는 공익요원인 문기수 씨의 체중감량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가 마련했다.
어머니 최명숙(47)와 센터 직원들은 케익과 다과를 준비해 축하했으며, 김봉대 센터장이 직접 아코디언으로 축하곡을 연주해 의미가 더욱 깊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어머니 최씨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심정이었고, 살이 쉽게 빠지지 않아서 아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며 “그러나 조금씩 살이 빠져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가족 모두 믿음이 생겼고, 이렇게 도움을 주신 센터장님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한편 문씨는 체중감량을 시작한지 만 1년이 되는 2009년 1월20일 최종 목표인 63㎏의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꼭 입고 싶었던 양복을 맞춰 입고 생명의 은인과 같은 김봉대 센터장에게 감사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문 씨의 다이어트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은신문 홈페이지(www.boeuni.com)에 기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