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손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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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의 손길 어디까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11.21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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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봉사단, 마로 갈전리에서 집수리

입식부엌 시설은 해놓았는데 낡고 초라했던 주택이 정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하룻만에 훤해졌다. 사람이 사는 것 같은 온기가 흘렀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자원봉사 현장을 소개한다.
차가운 날씨에도 지난 14일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한화 봉사단, 한전 봉사단, 주부교실, 잠실환경 등으로 구린 연합 봉사단은 마로면 갈전리 초등학교 1학년 조카와 함께 어렵게 살고 있는 박정하씨댁을 찾았다.

장애를 가진 박씨는 질환도 앓고 있어 집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을 여력이 없었던지 사람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았음을 단박에 확인됐고 집안은 건져야 할 것보다 고물로 쓰레기로 버릴 것들이 더 많았다.
방안 살림을 꺼내놓고 장판을 걷어내고 벽지를 뜯어냈다. 불빛이 흐린 전등을 효율이 높은 건등으로 바꾸고 스위치와 콘센트도 사람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설치했다.

그리고 풀을 바른 벽지를 정성스럽게 줄을 맞춰가며 붙이고 새 장판을 깔았다. 자활연리지 건축에서는 한화의 지원을 받아 목욕탕까지 만들어 놓았다. 재활용품으로 준비한 장롱에 옷가지를 챙겨넣었다. 싱크대도 깨끗이 정리하고 그릇도 깨끗이 닦아 찬장에 가지런히 놓고 냄새가 나는 냉장고 깨끗이 닦아 놓았다. 안방이며 부엌, 목욕탕까지 갖춘 집안에 살림을 정리정돈하니 어느새 새집이 돼 버렸다.

냉장고 안에는 주부교실 회원들이 준비해온 밑반찬으로 채워놓았다. 밥도 해놓았다. 학교 갔다가 돌아온 초등학교 1학년 박씨 조카가 엄마의 손길을 느끼며 밥을 먹을 것이라며 회원들은 흐뭇해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화봉사단 10명과 한전 봉사단 3명, 주부교실 7명, 잠실환경 3명은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웃을 보살피는 마음으로 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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