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로 여행 떠난 17기 노인대학 동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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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로 여행 떠난 17기 노인대학 동창생
  • 보은신문
  • 승인 2008.1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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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이충흥씨를 대신해 아내 강순옥 여사 동창계 가입

지난 11월12일, 17기 노인대학 동창계원 30명은 구장서 학장을 모시고 목포 유달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9월 여행에 이어 두 번째 여행이다.  노인들의 건강은 ‘밤새 안녕’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자주 만나고, 여행도 자주 다녀야 한다.

17기 노인대학 동창으로 속리산면에 살고 있는 이충흥(68)씨는 건강한 몸을 믿고 지내다가 갑자기 감기기운이 있어 병원에 갔지만 암이 4, 5기 된 것 같다는 얘기에 서울 아산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수술이나 한 번 해보겠다고 수술을 했지만 결국 무정하게 저 세상으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 여행을 떠나고 만 것이다.

남편을 잃은 후 세상 사는 재미를 잃고 슬픈 나날을 보냈던 부인인 강순옥 여사는 남편을 대신해 노인대학 동창계에 들어오라는 권고를 받고 노인대학 동창계에 가입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다.
더 늙기 전에, 건강이 더 망가지기 전에 부지런히 자주 만나고, 여행도 자주 가자는 결정도 이번 모임을 통해 결정됐다.

65세를 넘은 남녀 노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허리를 구부리고, 다리를 절룩거리며 유달산에 올랐다.
힘들었지만 모두 유달산 중턱까지 가서 기념사진도 찍었고, 그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아픈 허리와 다리의 피로를 확 풀어 주었으며 답답한 가슴도 확 트이게 해 주었다.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다시 보은으로 돌아온 계원들은 12월에 다시 모임을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조순이 기자

▲ 17기 노인대학동창생들이 12일, 목포 유달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진은 유달산에 세워진 '목포의 눈물'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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