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어울린 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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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어울린 온누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11.0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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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 한마당 잔치, 웃음꽃 만발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뭐 달라 보이지도 않는데.
언어가 다르고 풍습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일까. 결혼이민자들을 다르게 본다.
그러나 지난 2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어린아이들처럼 깔깔거리고 웃는 결혼이민자들의 모습에서 전혀 다른 구석을 찾을 수가 없다. 그들은 다름없는 우리이웃이었다.

▲ 결혼이민자들이 남편들이 펼치는 게임을 보고 즐거워 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우리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우리말도 잘하고 우리 문화도 이해하는 모습에서 우리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문화 가족지원센터(대표 박달한) 주최로 다문화 가족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여기에는 남편도 있었고 아기도 있었고, 시어머니도 있었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가 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느 가정은 시아버지도 참석했다. 딸과 사위, 손녀를 보기 위해 베트남에서 온 친정어머니도 있었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가족 잔치에는 결혼이민자들이 펼치는 팔씨름, 남편들이 펼치는 닭싸움, 쪼그리고 앉아 손을 다리 아래로 모아 대결하는 돼지싸움 등 다양한 놀이가 전개됐다.

닭싸움을 하다 넘어지는 것을 보고 깔깔깔 웃고 돼지싸움하다 엉덩방아를 찧는 남편들의 모습에 뒤로 넘어질 듯 웃는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순서로 각국의 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여러나라 음식을 맛보며 새로워 하고 며느리와 시어머니, 부부의 2인3각 달리기는 호흡이 맞지 않아 넘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그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만 갖게 했다.

'다름이 어울려 웃음꽃 피는 온누리삶결' 그야말로 다문화 가족 한마당 잔치의 주제가 꼭 들어맞는 행사였다.

김인각 보은민예총 회장은 축하공연을 펼치고 청양골, 미용재료, 명동타운, 파리바게트, 디어베이비, 김밥푸드, 대풍유통 청과, 신토불이 보은점, 태동관, 횃대둥이우리농장, 보은 D마트, BYC 보은점, 동원샘물 보은점, (주)시원소주 등에서 상품권을 제공,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그려냈다.

이날 박달한 대표는 상품권은 해당 업체에서 다시 물건을 구입하는 지역 순환구조여서 지역업체들이 결혼 이민자들과 친근감을 쌓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권을 제공한 업소에서도 상품권으로 결혼 이민자들이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우리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우리와 다르지 않는 이웃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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