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단지내 업체 유치 난항 예고
정부의 공장 신·증설 허용 등 광범위한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에 지역에서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보은군과 충북도가 추진하는 동부 일반산업단지 및 삼승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기업체 유치의 어려움은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위기다.
보은군민들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물류 유통비가 많이 소요되고 인력확보도 어려운 우리지역은 동부 및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돼도 기업체 유치가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보은군은 최근 충북도로부터 산업단지 지정을 받은 장안면 봉비리 일대 68만3천221㎡(20만6천평) 동부 산업단지에 대해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승인과 함께 국비 409억원 등 총 960억원을 들여 2011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식료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 5개 업종을 유치할 계획한 이 산업단지는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의 속리산IC에서 2㎞지점(3분 거리)에 있는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해 기업들이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충북개발공사가 단지조성 업체로 선정돼 현재 업무 협약이 진행 중인 보은 첨단 산업단지는 연내에 지구단위 지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 의해 공단이 조성된다 하더라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의해 기업체 유치는 지금보다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올해 1월 바이오산단 용역업체가 전국 818개 바이오 업체와 수도권 인접의 BT, IT 관련 16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입주의향 조사 결과 19개 업체만 응답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고 그나마 4개 업체만 입주의향 의사를 밝히고 2차 조사에서는 1개 업체만 이주의향 의사를 밝혀 공단이 조성돼도 기업체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바 있는데 이번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기업체 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동안 보은군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지고 수도권이나 청주, 음성 등 이미 기업도시화 되고 있는 지역보다 땅값이 저렴한데다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지원 및 행정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체 유치활동도 벌이고 있으나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체 유치 실적은 아직 없는 상태다.
보은군 관계자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한 정부정책에 의해 보은군이 기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일정 규모를 갖춘 공단이 없는 우리군은 미래를 위해서는 공단을 조성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