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생활물가가 최고 2,30%가량 인상돼 가계 지출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밀가루 값 인상에 설탕가격 인상은 물론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은 무론 음식점 가격도 인상됐으며 샴푸, 린스, 세제 등 각종 공산품 가격도 큰 폭으로 인상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름값도 인상됐고 LPG 가격도 인상되는 등 생활물가가 모두 올랐다.
그런데도 농산물 가격만 거꾸로 가고 있다. 쌀값은 제자리이고 과일값은 폭락해 화난 농민들이 농협의 벼 자체 수매가를 6만원 이상 보장하라며 선전포고하고 나섰다.
◆쌀전업농 농협 수매가 인상 요구
송재관(삼승 탄금) 보은군 쌀 전업농회장은 농용자재 값이 인상됐는데 벼 수매가를 인상하지 않는 것은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드시 수매가를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회장은 수매가 인상 요인에 대해 비료값이 인상됐고 면세유가가 인상됐고 덩달아 각종 농자재가 인상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농협 자체 수매가가 5만원이었는데 그동안 쌀 값 인상으로 농협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고 사실상 중간 마진을 많이 보았다며 농민들에게 그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농협별 자체수매가는 조곡 40㎏기준으로 1등품 5만원, 2등품 4만7천원이었다. 이는 1등품을 기준으로 할 때 공공비축미 가격보다 농협 자체 수매가가 2천30원, 산물벼는 1천360원 더 쌌다.
올해도 공공비축용 6만2천725포대를 수매할 계획인 가운데 수매가는 2007년 산 기준으로 우선 지급하고 추후 정산하게되는데 특등품이 5만50원, 1등품 4만8천450원인데 비해 보은농협은 4만5천원, 남보은농협과 한성 RPC는 1등급 5만원, 2등 4만7천원을 우선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강원도 철원 동천농협은 자체 수매가를 6만8천원에 결정했다며 농산물 가격만 저평가돼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농자재 값이 인상된 올해는 수매가 인상의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농협 중앙회 임직원들이 615억원의 성과금을 지출하고 골프장 회원권 보유액도 384억원인 것으로 국감결과 나왔는데 농민들이 수매가 인상해달라고 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있는 농협이 과연 농민을 위한 농협인가 의심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