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가을’로, 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에 열려

우리 지역의 송찬호(49, 마로면 관기1리) 시인이 ‘가을’이라는 작품으로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미당문학상은 미당(未堂) 서정주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에 제정되었으며, 현재 시문학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미당문학상 심의위원회는 “미당의 언어마술, 백석의 느낌에 장난기와 천진함까지 갖춘 작품이다” 며 “요즘 시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소리와 운율의 미학이 특별하다”면서 ‘가을’에 대한 심사평을 했다.
송찬호 시인은 “부담없이 편하게 쓴 시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모든 시인들이 받고 싶어 하는 권위있는 상이라서 기쁨이 크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수상소감을 전했다.
삼산초 59회, 보은중 24회 졸업생인 송찬호 시인은 1987년 ‘우리시대의 문학’으로 등단해 ‘10년동안의 빈의자’, ‘붉은 눈’, ‘동백’,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등의 시집을 펴내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00년 ‘김수영 문학상’과 ‘동서문학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으며, 2006년에는 시 ‘만년필’이 동료시인들이 뽑는 올해의 좋은 시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한편, 시상식은 10월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와 11월 2일 전북 고창에 있는 미당생가에서 열린다.
딱! 콩꼬투리에서 튀어나간 콩알이 가슴을 스치자, 깜짝 놀란 장끼가 건너편 숲으로 날아가 껑, 껑, 우는 서러운 가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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