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5월 ‘다자녀 화목가정’수상 후보에 추천되면서 가족을 소개하는 김용필씨의 글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글입니다.
아침부터 이평리의 어느 아파트는 요란스럽다.
경찬아! 일어나야지! 학교가야지! 늦었어! 빨리 이빨 닦아!
채린아! 규민아! 뭐하니?
빨리 일어나서 유치원가야지 엄마의 요란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우리가족의 아침은 시작 된다.
올해 경찬이가 동광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여느 년도 아침보다 부산스럽다.
학부형이 된 것이다.
여느 부모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아이가 잘 적응하여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학부형이 된다는 뿌듯함이 교차하는 이중성을 갖고 입학식을 맞이하였다.
다행이도 지금껏 잘 적응해 주어 고맙고 대견스럽다.
우리가족을 소개해보면 올해 79세 되신 어머님! 평생 야당생활하시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만나 5남 3녀를 뒷바라지 하시며 고생만 하시다 12년 전 뇌출혈이 와 지금까지 병원 약을 드셔야만 살아가시는 어머니!
늘 미안하고 죄스러움이 항상 머릿속에 있지만 더 살갑게 못함이 늘 안타깝다.
올해 1학년이 된 우리 집 장남 경찬이 12월생이라서 또래아이들 보다 작아 늘 걱정이지만 로보트 조립을 혼자 척척 만들어 내어 놀라게 하곤 하며 이번 과학그림그리기대회에서 우주 집을 그려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귀여움을 토해낸 우리 경찬이랍니다.
5년째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우리 집 둘째, 6살 이쁜이 채린이를 소개합니다.
화장품을 좋아하고 미장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채린이는 가위질을 잘하고 생각이 어른스러워 항상 귀여움을 받는 채린이 입니다.
하지만, 동생을 일찍(?)봐서 애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자라 항상 미안함이 있지만 뭐든지 잘해 대견스러운 채린이랍니다.
우리 집 막내 귀염둥이 얼짱 규민이!
올해 5살로 성격이 활달하고 늘 밝아서 우리 집 웃음을 만들어 내지만 때론 하극상(?)을 하여 형과 누나를 울리는 개구쟁이 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집 대장이며 나의 피앙새인 도화를 소개합니다.
연상의 여인, 보통사람보다는 생각이 개혁적이며, 개방적인 사람입니다.
며느리, 아이엄마, 용필이 와이프, 속옷가게 사장님, 여러 가지 직을 꿋꿋하게 수행하고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렇게 우리가족은 어머니, 경찬, 채린, 규민, 도화, 용필이가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아옹다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족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담겨지는 모임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상대에게 인격과 존중을 표하며 살아가는 집단이니까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가족이 되어갈 수 있도록 남들에게 부끄러운 존재가 안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특히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성실한 삶을 살고자 더욱 노력하는 아빠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이렇게 다복하고 사랑하는 어머님이 있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론 어려움이 따르고 가족간에도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사랑과 애정이 없다면 그만한 정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화쟁은 삶의 활력소라 믿으며 오늘도 경찬이네 가족은 아옹다옹하며 살아간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