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사시는 어머님들은 베적삼이 흠뻑 젖도록 호미자루 잡고 땅을 일궈서 아들·딸 가르치느라 베적삼의 땀이 식을 새도 없이 살아오신 어머님들입니다.
그러나 칠십 평생을 한글을 모르고 살아온 대다수의 어머님들, 글꼬학교에 오셔서 한글을 배우세요.
저도 한글을 모르고 육십 평생을 먹구름 속에서만 살다가 이제야 눈을 뜨고 밝은 세상을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진작 글꼬학교에 못 온 게 한이 됩니다.
보은군에 계신 어머님들, 한글을 모르시면 글꼬학교에 오시면 한글도 배우고 컴퓨터도 배우고 한문도 배우고 장구도 함께 배워 봅시다.
우리나라에 태극기라는 말만 들었지, 태극기라는 글자를 못써보셨지요?
글꼬학교에 오셔서 대한민국 만세라는 글을 한번 써보고 하늘나라로 가야지 한이 안 되지요.
저는 아들·딸한테 글꼬학교에 다닌다고 자랑을 했더니 큰아들이 거제도에서 선물을 한보따리를 사가지고 한걸음에 왔습니다.
아들이 일학년에 쓰는 학용품과 소설책 3권을 사주었습니다.
심청이 책, 홍길동 책, 유관순 책...
아들이 책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나는 책을 받아서 더듬더듬 읽었습니다.
‘우리 엄마 최고야’ 하면서 아들은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유관순 책을 읽어보니 기막힌 사연을 알고 일본 사람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홍길동 책을 읽으면 해가 서산에 넘어가는지도 모르고 밤 열두시가 되도록 읽었습니다.
첩의 자식이라 아버지라고 한 번도 못 부르고 집을 떠나는 홍길동이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드님과 따님들께 전합니다
아드님과 따님들, 어머니들을 글꼬학교에 입학을 시켜주세요.
보은읍에 있는 글꼬학교는 노인들한테는 행복의 학교입니다.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에 못 배우신 어머님도 있고, 때를 놓쳐서 못 배우신 어머님들 글꼬학교에 오셔서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배워보세요.
미국에 가도 대한민국이 쓰여 있고, 일본에 가도 대한민국이 쓰여 있는 글을 읽어보셔야지요.
저는 육십 평생 한글을 모르고 살아 왔는데 글꼬학교에서 한글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보은신문사 신바람 해피통신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들 때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글을 꼭 배워서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십시다.
칠십 평생을 글을 모르고 살아온 가슴 속의 맺힌 한을 한자 한자 공책에 그려보세요.
말로만 행복하다고 했지요. 한글을 배우면 진짜로 행복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시면 더 젊어집니다.
글꼬학교에 꼭 오세요.
임재선 기자
☞ 글꼬학교에서는?
△한글 수업 - 매주 월, 수요일 오전 10시 ∼12시
△수학/한문/역사 수업 -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2시
△웃음치료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2시
△구연동화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공동체수업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12시
△신문기자수업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12시
△운전면허 학과시험 -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10시
△검정고시반 - 매주 월 ∼ 목요일 저녁 7시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