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치아우식증 걱정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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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치아우식증 걱정 안해요”
  • 곽주희
  • 승인 2008.08.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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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유치원 어린이 불소이온도포시술 인기
▲ 보건소 채숙경 주사가 지난 20일 삼산어린이집을 원아들에게 불소이온도포 시술을 펼치고 있다.

“벌레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 거래요. 우리는 절대 울지 않을 거예요.”
삼산어린이집(원장 이순락) 해님반 원아들이 불소이온도포 시술을 받기 전 하는 말이다.

그러나 막상 시술에 들어가면 어떤 여자아이는 겁이 많아 울고, 어떤 남자아이는 불소이온을 흠뻑 적신 트레이(기구)를 입에 갖다 대니 욕지기(구역질)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트레이를 물고 잘 버티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이번 불소이온도포시술은 올해 보건소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4세 이상인 군내 어린이집 원아들과 각급 학교 병설유치원 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불소겔도포는 약간 향이 있어 4세 이상 어린이들에게는 시술하기 힘들어 아무런 향이 없는 불소이온도포시술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소이온도포는 불소 성분이 치아의 칼슘이온과 치환반응을 해 치질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치아우식증(충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삼산어린이집 해님반(5세) 원아들이 불소이온도포시술을 받고 있었다.
박채은(5, 여, 보은 교사 극동아파트)어린이는 “이것을 하면 벌레들이 이를 못 갉아 먹는대요. 전 씩씩하게 안 울거예요”라고 말했으며, 여수연(5, 여, 보은 이평 강변아파트)어린이는 “전 엄마가 해줬어요. 전 안할래요”라며 엉엉 울기도 했다. 여수연 어린이의 엄마가 청주에있는 치과에 다니신다고 한다.

또한 박경현(5, 남, 보은 교사)어린이는 트레이를 갖다 댔더니 욕지기를 하며 “못하겠어요. 나중에 다시 할께요”라고 말했지만 결국 그날 불소이온도포시술을 하지 못했다.

이순락 원장은 “어린이들이 단 것을 좋아하고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으로 치아우식증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이번 불소이온도포시술로 아이들이 치아우식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며 “무료로 불소이온도포시술과 함께 올바른 잇솔질교육도 병행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불소이온도포시술을 실시하고 있는 보건소 채숙경 주사는 “올해 200만원의 예산으로 각급 학교 병설유치원 원생들과 어린이집 원아 800명을 대상으로 불소도포이온사업을 실시해 오는 9월 4일이면 끝난다” 며 “불소가 치아우식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그 효과가 1년을 가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두 번의 불소이온도포시술을 실시해 어린이들이 치아우식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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