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장래 이대로는 안된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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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장래 이대로는 안된다’를 읽고
  • 보은신문
  • 승인 2008.08.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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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 부터 해결하자

지난 보은신문 897호(8월15일자)에 실린 글을 보고 보은에도 이렇게 보은의 미래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있구나, 보은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구나 하는 안도감 겸 공감을 하면서 그 분에게 많은 찬사를 보낸다.

실천내용 중 ‘1978년도에 보은인구는 11만8천명 되던 것이 30년이 지난 6월30일 현재 3만5천228명으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9천216명으로 군민의 26.1%를 차지함으로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참으로 적절한 지적을 했다.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10년에 3만9천명씩 줄은 셈이다.

그의 말대로 10년 후에는 지난 30년 같은 수치로 라면 군민이 한 사람도 남지않을 공산이 크다고 하겠다.

2만명이 남는다고 해도 거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군 존립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다.

옥천군이나 영동군민의 반쪽도 안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답답하고 막막한 노릇이다.

군민 모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이다.

인구 자연증가란 출생에서 기대해야 하는데 보은의 현 실정으로 보아 외국인 주부에게 가느다란 희망을 가져볼 뿐이고, 기업체 유치문제가 늘 단골손님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그리 쉬운 문제인 것 같지는 않다.

기업체를 유치할 당시 회사 전 직원이 꼭 보은에 거주해야 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이에 부응하는 좋은 조건을 주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주요 공직자, 기업인, 능력있는 주민들의 청주와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것을 법 테두리안에서 보은에 머무르게 할 방도는 없는 것일까? 연구해 볼 문제이다.

모든 군민이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에 기대를 많이 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주, 대전, 상주 가기가 쉬워져 오히려 상권을 잠식당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대전시에서 싸게 생필품을 사오고 회식이며, 식도락가들도 편리한 교통을 이용, 대도시로 빠져 나가고 있다는 정보다.

보은의 북부지역인 내북면 창리쪽 주민들도 청원군 미원으로 시장을 보러가고 있다.

면단위 시장이지만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필품 가격이 싸고 상인들이 친절하다는 얘기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속리산도 교통이 편리해져 관광객이 조금은 늘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냥 왔다가 눈요기만 하고 가는 관광객만 늘었을 뿐 먹고, 쓰고, 놀고, 자고 가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심도있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경기도 용인을 관광해 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돈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

아니 쓰고 싶게 해 놓았다. 보고 싶고 먹고 싶고 놀고 싶게 육감을 자극하게 되어 있어 돈을 써도 아깝지 않게 모든 시설을 갖춰 놓았다.

물론 이 시설은 국내 유명한 기업체에서 만든 것이기는 하나, 우리 군도 여기에 착안해 볼 만 하다고 하겠다. 서비스도 잘하고 값도 싸야 한다.

교육문제는 우리 군만 아니라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거리 인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명문고를 만든다면 인구를 정착시키고 유입시키는데 막대한 공헌을 할 것은 분명하다.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과제이다. 보은장학회가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고등교육을 마치고 대학진학을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학을 마치면 취업을 하여야 하는데, 반드시 보은지역은 아니다. 이들이 보은으로 돌아오겠는가? 오고 싶어도 못 오는 것은 당연하다. 돌아올 수가 없다.

외지에서 나마 보은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받은 것만큼 보은(報恩)하라는 것을 심어 주어야 한다. 장학회가 보은의 인재를 양성하고 보은의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제문제로 재래시장을 육성해야만 농촌이 살 수 있고 자금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지 않아 보은경제가 활성화 될 것은 뻔한 일이다.

문제는 상품을 제공하는 인적 자원이 노령인구라 서비스가 문제이고, 가격이 표시제가 아니어서 파는 사람 마음대로 인 것이 대형마트와 비교되는 사안들이다.

무엇보다도 청정식품을 싸고 친절하게 제공해야 된다는 상인들의 의식전환이 절대요구되는 사항이다.

보은인구 증가문제는 관계 당국자들과 영향력있는 계층에서 절대적이고 확실한 정책과 노력이 필수요건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전 군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군을 발전시키겠다는 확실한 모델이 요구된다고 본다.

구태여 우리 실정에 잘 맞지않는 외국을 가서 볼 것이 아니라, 가까이 국내에서도 지자체가 잘 운영되어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곳이 있다.

남해, 진안, 장수군이 그렇다고 많은 보도가 나왔다. 힘있고 뜻있는 기관에서 견학하여 좋은 점을 골라 모델로 삼아 전 군민이 함께 매진하도록 유도해주면 우리 군도 빠른 시일내에 중위권으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이다.

청정지역 보은이 잘 유지되어 좋은 환경이 이루어져 진짜 살고 싶은 군이 되어서 많은 인구가 스스로 유입되기를 군민 모두가 함께 기대해본다.

살기 좋은 곳이란 생활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된다. 크게 호화로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고 시장, 학교, 병원가기가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된다. 도시인들이 와서 살기 편하게 사소하고 간단한 것부터 해결해보자.

이원국씨에게 감사를 전한다. 보은을 걱정하는 분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내북면 이원리 이병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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