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기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좋아하는데, 신바람해피통신 기자로 활동하면서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1만3천원이라는 월급을 받고 나니 백만원 보다 더 소중한 돈을 벌었다는게 아직도 인정이 안됩니다.
나는 그 돈으로 제일 먼저 우리 글꼬학교 학생들에게 연필을 사주고 싶었습니다. 학생님들에게 “이 연필로 한글을 열심히 배워서 신바람해피통신 기자가 되십시요”하면서 한 개씩 주었더니 그렇게 반갑게 받으면서
“나는 어느 천년에 한글을 배워서 신바람해피통신 기자가 될까?”하고 부러워했습니다.
도깨비지역아동센터 최은경 선생님에게는 매직 한 개를 주었더니 너무나 반갑게 받으면서 손을 꼭 잡아주며 “이 매직으로 칠판에다 ‘도깨비’라고 써놓고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면서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또 글꼬학교 박옥길 선생님에게도 매직 한 개를 주면서 “우리 글꼬 어머님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데 써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박옥길 선생님도 “임재선 어머님이 신바람해피통신 월급으로 매직을 사오셨다”고 하면서 그 매직으로 칠판에 한글을 쓰면서 어머님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돈에 맞춰 준비한 작은 선물이지만 선생님들이 그렇게 반갑게 받아주시고 글꼬학생들도 부러워하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남은 돈으로는 시어머님 속옷을 빨간색으로 사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첫 월급은 속옷을 사는거라고 해서 준비했지만, 남편에게는 돈이 모자라서 싸구려로 사주었습니다.
첫 월급을 그렇게 쓰고 나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 더 좋은데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칭찬속에서 글을 쓰게 돼 너무나 행복합니다.
임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