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등 금강수계 물관리 공청회
환경부의 대청호 등 금강 대권역 물관리 종합대책(안)에 대한 공청회에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7일 환경부에서 주관해 대전광역시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청호 등 금강대권역 물관리 종합대책(안) 공청회」행사에 군에서는 유병국 군의회의장 등 의원 9명과 군청공무원, 회남, 회북, 내북면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질문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날 공청회에는 충북과 충남, 전북, 대전시 관계자와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날 충북대표 토론자로 참석한 정상혁씨(회북 쌍암. 보광산업(주) 대표이사)는 “대청댐 건설로 인해 지난 10년간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어 온 회남, 회북지역은 인구 25%, 초등학생수 75%가 감소했으며, 안개로 인한 일조시간 부족으로 농산물의 수확량 감소 및 품질저하, 땅값의 폭락 등 2중, 3중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의 지원계획이 1개리동당 47만4500원에 불과해 공염불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상혁씨는 환경부의 금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안)에 대해 △현재 회인천과 보청천은 수질이 연중 1급수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회인천과 보청천은 현재보다 더 오염될 소지가 전혀 없고 △군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제한을 가하면 안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다.
정씨는 보은군의 경우 국립공원구역 및 보호구역, 한강수계 제한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준농림지역으로 제한 받고 있는데 여기에 수변지역까지 묶이고 나면 11개 읍·면 244개 마을 중 남는 건 산간오지 7개마을 뿐으로 군의 발전은 고사하고 살아남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씨는 환경부에 7개 사항을 건의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현재 금강 본류로 전북에서 대청호로 유입되어오던 물을 전북에 용담호를 막아 상당량의 물을 전북에, 일부를 대청호로 나누어 흘러 보낼 예정으로 알려져 용담호의 물 배분비율을 놓고 전북과 충청권의 뜨거운 설전이 있는 등 앞으로 물로 인한 지역간의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 이규용 수질보전국장은 “수변구역 지정에 대해 금강본류는 부득이하게 지정할 수밖에 없으나 지천(支川)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번영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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