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를 가꾸는 것을 꼭 관에서만 해야할까.
옛날에는 아침마다 대문 앞 쓸기, 골목길을 청소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었으나 요즘은 환경 미화원이나 노인일자리 사업 등으로 고용된 이들이 하지 않으면 내 집 앞도 쓸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칼국수로 유명한 속리산칼국수(대표 김명기, 구 대중식당) 집에서 5월 초 가게 앞 도랑 변에 화분을 설치해 거리미관을 아름답게 가꿔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꽃을 식재한 화분을 20개 높았는데 보은읍내 꽃집에서 화분과 포기 당 500원에서 1천원 하는 꽃을 구입해 심은 것이라고 한다.
장옥열(63)씨는 꽃을 좋아해 화초도 가꾸고 하는데 지난 초파일에 칼국수를 먹으러 온 손님들이 길에 놓은 화분에서 꽃묘를 뽑아가 보식을 했다고 말했다.
장옥열씨 칼국수 집은 유명해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식당으로 손꼽히는데 15년 전 사내리에서 쌀집을 하다 비빔밥을 메뉴로 한 식당을 열었다가 1년 뒤 칼국수로 전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과거에는 집에서도 국수를 밀어서 해먹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국수를 밀어서 해먹는 집이 없기 때문에 그런 대로 영업은 잘되고 있다는 장옥열씨는 처음 칼국수를 선보일 때부터 겉절이에 콩나물을 무쳐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밀가루에 콩가루를 넣어 반죽을 해놓았다고 숙성시킨 후 밀고 채소를 씻어 양념을 넣어 버무리고, 콩나물을 다듬어 무치고, 양념간장을 만들어 놓으면 11시경.
11시 30분에 개업해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한다.
휴일은 매달 첫 째, 셋째주 월요일이다.
5, 6년 전부터 5남매 중 맏이인 아들 김종구(43)씨와 며느리 장애희(43)씨가 부모의 기술을 대물림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