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6일자 신바람해피통신란에 ‘직행버스라도 세워주세요, 내북면 이원리 주민불편 해소위해 직행버스 정차요구’라는 기사를 보고, 다른 시각에서 본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내북면 이원리 주민들이 얼마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했으면 그런 기사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지난해 40분 간격으로 보은-미원 간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금년에는 1시간에 한 번씩 운행하면서 시내버스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데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시내버스, 오히려 불편’, ‘공연히 시내버스가 생겨서 우리만 불편해 졌어’라는 표현과 ‘보은-미원 간 시내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생각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970년에서 80년대 초반까지 보은-청주 간 직행버스가 보은-봉계리-이원-아곡-창리 등을 정차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병탁 기자님의 얘기처럼 시내버스 폐지 후 직행버스를 예전대로 정차를 시키면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곳의 사람들은 편리할 수 있다.
그러나 시외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오지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지금은 오지마을도 도로 사정이 좋아져서 승객 한 명을 보고라도 마을 곳곳을 시내버스가 운행하며 사람들의 발이 되고 있다.
마을 곳곳을 하루 2, 3번씩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고맙기만 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유가 속에서 다른지역의 얘기지만 일부노선 폐지 또는 감축운행 등의 소리를 들을때마다 우리마을에도 시내버스가 들어오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사람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하기 불편하니, 예전처럼 직행버스 정차를 요구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 그러나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치 않아도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시내버스가 직행버스에 일부 구간 승객마저 빼앗겨 버린다면 정말로 시내버스 노선 폐지라는 말이 우리지역에서도 나올지도 모른다.
오지마을이나 직행버스가 정차 할 수 없는 곳의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시내버스가 생겨서 우리만 불편해졌어’, ‘보은-미원 간 시내버스 노선 폐지’ 등의 표현은 좀더 신중을 기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석준 기자
*참고: 보은-미원 간 시내버스 정차 노선
보은-강산-산성-중동-학림-(봉계)-서지-두평-(이원)-산궁입구-(아곡)-바깥대안-안대안-성티입구-(창리)-봉황-운암→청원군 지역
( )안은 예전에 시외버스가 정차하던 곳. 오지마을 외에도 보은-미원 간 시내버스가 폐지되면 시외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은 더 많은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