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건립 군비지원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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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 건립 군비지원 제동 걸리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6.20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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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회 추경에서 적십자 봉사회관 건립비로 군비 5억원이 의결된 것을 두고 시내 여론 흐름이 좋지 않다.

모 주민은 지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증지대와 변호사를 수임하는데 1천300만원이 소요되는 비용까지 산출했다.

현재 자료를 확보하고 있고 주민 연대서명을 받아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적십자 회관건립비용 지급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중인 주민은 예산이 성립되기 훨씬 전인 올해 2월부터

적십자 회관 건립비 지원 얘기가 나왔고 특정 건물이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사전 조율한 흔적이 보이는 등 투명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

더욱이 예산을 심의 의결한 군의원들이 다른 사업은 불요불급 또는 예산 과다 등을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과감하게 행동했으나 적십자 회관만큼은 제대로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예산이 의결된 후 일부 의원들이 서로 공치사를 하는 등 하마 평에 오른 것도 잘못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군민들이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또 어떤 단체에서 회관을 건립해달라고 군과 군의회에 로비하고, 요구할지 모른다며 군민들이 단체의 회관건립에 군비지원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동안 군비 지원 사업이 못마땅한 것이 있더라도 대다수 주민들은 끼리끼리 모여 불만을 토로한데 그쳤다. 겉으로 드러내고 군에 항의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도 제대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술안주로 삼아 ‘씹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후련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당시를 그렇게 견디면 완전히 삭혀지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지낼만한 정도로 삭혀졌었다.

그러다가도 군민들이 욕을 먹고도 아무 탈 없이 멀쩡하게 서 있는 그 건물을 보면 예산 낭비다, 아깝다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이 군민들의 심정이었다.

처음부터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 단체들이 모두 입주할 수 있는 그런 건물을 짓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현재 회관을 소유하고 있는 단체들은 여분의 공간에 다른 단체를 입주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당 등 각종 점포를 세 놓아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단체 자생력을 갖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군비가 투입되고 있다.

단체는 이들 말고도 우리지역에 많다. 그들은 회관 건립비용을 모아가면서 전세자금으로 겨우 사무실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이 회관 건립비를 지원해달라고 손을 벌리면 무슨 이유를 들어 무시할 것인가 그 다음 얘기가 궁금하다.

모 주민이 추진하고 있는 회관 건립과 관련해 지급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용기에 주민들이 보내고 있는 박수에 기자의 마음도 보탠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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