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행버스라도 세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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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행버스라도 세워 주세요
  • 보은신문
  • 승인 2008.06.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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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이원리, 주민 불편 해소 위해 직행버스 정차 요구 

농촌지역에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통이 좋지 않다는 것도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자가용이 많이 있다고는 하지만 산간 오지에는 하루 한 두 번 정도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농촌 인구가 70, 80대로서 특수계층이 아니고는 자가용이란 100가구에 한 두가구정도 만이 보유하고 있다.

시내버스가 비교적 많이 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역이 보은-미원 간 지역으로 종전(2007년 9월1일 이전)에는 40분 간격으로 운행하였지만 이후부터는 1시간에 한 대 간격으로 운행횟수가 줄어들었다.

버스가 운행시간을 지키지 않거나(가끔 정각 이전에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 승객이 승차 시간을 어겼을 경우에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승차인구는 버스운행과 직접 연관이 있다. 보은-미원간을 운행하는 버스를 보면 승객이 한 두사람일 정도로 승객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요즘 같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경우 기름값은 고사하고 기사 봉급이나 나올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군에서는 시내버스 운행에 얼마간의 비용을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 오히려 불편

보은-미원 간에는 새서울고속버스(직행)가 하루 46회(상행), 43회(하행)를 5분, 10분, 15분, 20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고장에는 창리 한 곳만 정류소가 되어 있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시내버스가 운행하기 전에는 창리, 아곡, 이원세거리(산외면 봉계리)에 정류소가 돼 있어 주민들은 불편을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공연히 시내버스가 생겨 우리만 불편해 졌어.” -내북면 이아무씨(73)-

“세금을 내면서 보은-미원은 더 나빠졌지 뭐.” -내북면 최아무씨(70)-

창리에 거주하고 있는 원아무씨(70)씨도 “옛날 에는 총선때마다 정류소 문제가 나왔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내북면 최아무씨(66)씨도 “시내버스가 탄생할 때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로 했고, 그렇치 않으면 직행을 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곡정류소가 폐지됨으로써 세촌리, 하궁리, 신궁리, 상궁리, 용수리, 아곡리, 대안, 성티리 등 8개 마을 주민들이 서울이나 청주 등을 가려면 창리나 보은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원정류소가 폐지됨으로써 이원, 두평리, 서지리 등 3개 마을이, 세거리정류소가 폐지되면서 산외면 일대 전 주민이 서울이나 청주를 가려면 창리나 보은으로 나가야 하는 시간적 낭비는 물론 여러 가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좀더 편하게 이용하려고 시내버스 노선을 편성했지만 오히려 보은-미원 간 노선 이용 주민들은 직행버스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직행버스 운행이 더 편해

보은-미원간 시내버스를 폐지하고,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는 것이 이 일대 주민들의 얘기다.

시내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하지만 5, 10, 15, 20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직행버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직행은 거리, 지역, 주민수 등에 따라 정류소 설치 규정이 있겠지만 마로면 지역에는 장안, 관기, 적암 정류소가 있어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이나 거리, 주민수 등 무엇을 적용했는지 마로면 지역은 직행버스 정차를 허용하고, 내북면 지역은 폐지했는지 잘 모르겠다.

산외면 세거리도 지역 안배차원에서 정류소가 들어 설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살기좋은 농촌이라는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차분하고 면밀히 검토하고 생각해 볼 문제다.

내북면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전 7시15분에서 저녁 7시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오전 7시15분 이전이나 저녁 7시 이후)에는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부득이 시내버스 운행시간에 직행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요금을 1.5배 더 낸다 △청주나 서울에서 승차한 직행버스 이용객은 아곡, 이원, 세거리에서 하차를 시켜주고, 그 반대로 이 세 정류소에서 청주나 서울가는 이용객은 승차를 시켜 줄 것 등 몇가지 사안을 시행해 준다면 내북면 11개리 주민들은 청주나 서울 나들이가 훨씬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나 직행버스 회사에 조금은 차질을 빗을 수도 있겠지만 농촌주민의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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