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을 자랑하는 보은인이 되자

충북시각장애인 복지연합회 보은군지부 황호태 지부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9일 죽전리 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30분 정도 강의를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자격도 없는 제가 어떻게 강의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지만 계속된 부탁에 거절할 수 없어 승낙을 하게 됐다.
9일 오후 1시, 황호태 지부장과 김주영 심부름센터 소장과 함께 죽전리 장애인복지관으로 갔다.
25명의 시각장애인이 모인 가운데 간단한 양력을 전달한 뒤 강의를 시작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시각장애인이나 건강한 사람이나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부모와 자식 간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혜롭게 처리하고 자식과의 갈등이 없도록 하자는 얘기까지.
또 보은에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보은을 자랑할 수 있는 보은인이 되자는 얘기도 전했다.
강의 후 시각장애인들은 “재미있었다”, “누님으로 모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하며 짧은 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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