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 주지스님에 노현스님이 합의 추대되고 소장으로 개혁인사를 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어 사격이 축소된 법주사의 중흥이 기대되고 있다.
제30대 법주사 주지로 추대된 노현스님은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법주사만의 수행공간이 아닌 어려운 일이 있는 대중 누구나 찾아와 협의하고 의논하는 사찰로 탈바꿈, 지역사회의 도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전반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이 불교신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상가 주민들과도 협의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와의 벽도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노현 스님은 앞으로 △서울에 포교당을 신설해 지역과 전국 신도들과의 연계를 활성화하고 △연수원 신축 및 수행포교활동 강화 △아토피 환자를 위한 템플 스테이 등 차별화된 수련회를 갖고 군내 노인복지시설 무료급식행사,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을 펼치는 한편 문중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사찰위상정립, 율원·선원 확충, 충청지역 거점사찰로 네트워크를 결성하는 등 교구 중흥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각오다.
깨우치지 않으면 사회나 절이나 마찬가지라는 노현스님은 “그동안 법주사는 주지선출을 위해 사회에서 하는 선거도 했는데 선거를 하다보니 금권, 파벌, 조직이 동원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문중 스님들의 합의 추대로 이뤄져 제2의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며 “이번 진산을 통해 문중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나아가 교구본사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태어난 노현스님은 1982년 범어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해 1984년 법주사 강원졸업을 했다.
2004년에는 태백산 각화사 주지, 2006년 태백산 각화사 태백선원장 취임했으며, 2006년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총무국장을 역임했다.
또한 2006년부터 제14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한편 만장일치 문중 합의추대로 법주사 주지스님에 선출되는 기록을 세운 노현스님의 진산식은 오는 25일 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30분 법주사 대웅보전 앞에서 성대히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