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우회(회장 박용국) 회원들이 지난 13일 새벽같이 내달려 닿은 속리산에서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넉넉하게 만드는 고향의 봄에 흠뻑 취하고 기분좋은 일탈을 감행했다.
산행에 참여한 100여명의 회원들은 이날 너무 높아 미처 정상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봄맞이를 하며 올해를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기를 충전하고 새해설계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
등산 마니아가 된 회원들은 1천28m 높이인 문장대쯤이야 하며 날다람쥐처럼 차올라 단 숨에 운무가 자욱한 문장대 정상에서 섰다. 살짝 가려 신비롭기까지 한 속리산의 절경을 두 눈 속에 꼭꼭 담아왔다.
매년 4월마다 속리산에서 시산제 지내는 것을 법처럼 지키고 있는 속리산우회 회원들은 이날도 문장대를 등반하고 하산하면서 용바위골 휴게소에서 산제를 지냈다.
산제에는 빠지지 않는 돼지머리에 시루 떡, 대추, 밤, 사과, 배, 포 그리고 제주는 속리산 동동주를 올려 속리산우회의 발전과 회원들 앞에 거칠 것 없도록 빌고 무사산행을 기원했다.
산제에는 임병옥 재경군민회장과 김기훈 군의회 의장, 본사 황선해 사장도 참석해 안전산행을 빌었다.
산제 후 회원들은 동동주를 나눠 마시고 설설 끓는 국밥과 고사떡을 나눠 먹으며 산제의 의미를 음미했으며 도토리묵과 파전 등 속리산 토속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고향 속리산에서의 즐거운 산행을 접은 산우회원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시원하게 뚫린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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