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지산1리 도재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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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지산1리 도재명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4.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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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주택 전소 살길 막막

지난 4일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전소돼 가재도구를 하나도 챙기지 못한 보은읍 지산1리 도재명(65)씨와 부인 홍유순씨가 살길이 막막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진 땅 뙈기 하나 없이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 겨우 1년 살림살이를 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들은 이날 화재로 안채가 전소된 것은 물론 고추건조기도 불에 탔고 건조기 안에 보관하고 있었던 ‘나락’이며 건고추 몇 근 등 식량까지 모두 불에 탔다. 당장 먹을 끼니를 때울 식량 걱정까지 해야 했을 정도다.

전소된 주택은 49㎡(15평) 정도에 불과해 숫자상으로 피해액은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도로 보잘 것 없지만 각종 살림살이는 물론 자녀들과의 추억이 서려있고 손자손녀들의 돌 사진 등 생활이 어려운 이들 부부에게 잠시라도 웃을 수 있게 하는 추억이 어려있는 곳이어서 이들 부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들 부부의 어려움을 아는 마을(이장 신현호) 주민들은 보금자리를 잃은 이들 부부에게 우선 마을회관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고 빈집을 고쳐 임시거처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는가 하면 화재 뒷정리를 해주고 군에서 구호기금 150만원을 전달하고 적십자에서 구호식량과 모포 등을 전달해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마을주민은 현재 도씨가 기거하는 마을회관이나 빈집도 임시거처이기 때문에 살집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데 도씨가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여서 건축비 확보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신현호 이장은 “가진 재산이 하나도 없고 또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 1년을 사는 사람인데 사실상 주택 신축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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