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성·김정·구수복 선생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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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성·김정·구수복 선생 추모
  • 보은신문
  • 승인 2008.04.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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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관기리 고봉사 춘향제 봉행

기묘명현을 모신 고봉사(회장 구철회)는 지난 7일(월) 11시, 마로면 관기2리에 위치한 고봉사에서 08년도 춘계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춘향제에는 보은향교 임원과 유도회 임원, 유림 70여명과 멀리 서울과 원주, 강릉 등지에서 강릉최씨, 경주김씨, 능성구씨 등 종친회원 60여명도 함께 참가해 선현과 선조에 대한 존현(어질고 착한 사람을 받들어 공경함)보본(근본을 잊지 아니하고 그 은혜를 갚음)의 도를 보여줬다.

이관범 집례관의 창홀로 진행된 춘향제에서 130여명의 참가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시종 엄숙하고 경건한 자세로 대제를 마쳤다.

이날 제향에서 초헌관으로는 신명호 교장이 나섰고, 아헌관에는 최규인 유림, 종헌관에는 박현용 면장이 나섰다. 또 집례에는 이관범, 대축에는 박수용씨가 참가했다.

고봉사는 조선 중종조의 명현이신 원정 최수성 선생, 충암 김정선생, 병암 구수복 선생 등 세분 선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매년 춘추로 군내 기관과 많은 유림, 그리고 세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선현의 은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제향을 받들고 있다.

이 세분 선생은 조선 중종조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벼슬을 버리고 보은에 낙향하신 선현들로써 이곳 관기 고봉밑에 고봉정사라는 서재를 세우고 후생을 모아 인성과 학문을 가르쳐온 수신제가의 도장이었다.

한편 1980년 정부의 지원으로 기존의 고봉정사 옆에 고봉사를 신축하고 경내를 정화 보수하였는데, 충청북도는 기념물 제51호로 지정했다. 고봉정사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 선생께서 갈필(칡 붓)로 썼다고 하며, 고봉사의 현판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 현액이다.

정원 동쪽에는 도지정 민속자료 제11호인 능성구씨 보갑이 있다.

옛날에는 이 고봉 정상에 원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어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찾아 산수경관을 노래하며 학문을 강론하였다고 전해오는데 지금은 퇴락하여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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