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발전에 동참합니다
내북면 이원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광언(67)씨가 지난 3월20일, 96세로 별세한 모친상을 당했다.
선산인 옥천군 청성면에 모친을 안장하는데 마을 청년들의 도움을 받자 김씨는 마을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마을 발전기금 100만원을 희사했다.
김씨는 40여년 동안 이원리 본동에서도 약 2km 떨어져 있는 백운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씨를 비롯해 단 3가구만 거주하고 있는 산간 벽지로 천수답 약 900㎡(약 300평)에 의지해 곤궁하게 살아왔다.
김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은 농기계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다랭이 논이어서 벼도 손으로 심고 낫으로 베어야 하며, 유일한 농기계는 지게뿐인 상황이다.
나락도 콩도, 깨도, 땔감도 모두 다 지게를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도, 경운기도, 오토바이도 없이 살아온 김씨는 “마을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뿌듯하다는 것을 이번 일로 알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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