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면 이원리 부녀회(회장 김옥희)에서는 지난달 26일(토요일) 이원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다.
잔치를 열기 전에는 연세가 많은 순으로 지체가 부자유스럽고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 40명을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자진해서 차를 제공, 청원군 미원면 광천목욕탕으로 편안히 모셔 목욕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번 목욕 나들이가 처음은 아니며, 매년 연례행사처럼 실시해오고 있지만 목욕에 참가한 노인들은 아주 생소한 곳을 찾아가는 듯한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목욕을 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인데도 불구하고 목욕을 한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는 시골 노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농촌의 현주소다.
목욕봉사와 식사를 마친 노인들은 춤과 노래로 흥을 돋구웠고, 마을회관이 떠나 갈 듯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이병탁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