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축전 아직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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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축전 아직도 흔들리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2.01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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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0일 개최된 보은문화원정기총회장은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외풍에 흔들리게 한 집행부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참석한 회원들은 지난해 속리축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고 문화원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속리축전은 누가 뭐래도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전부터 속리축전은 잡종 축제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기존 문화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됐던 축제에 카레이서와 오프로드 동호인들이 등장했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속리축전의 정체성을 의심할 정도로 완전히 변질돼 버렸다.

이름에는 분명히 대추사랑 속리축전이라고 속리축전을 거명했으나 이는 이름만 도용한 축제에 지나지 않았다.

30년간 이어온 전통의 속리축전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 농산물 축제였던 것이다.

보은군이 이같은 방향으로 속리축전을 진행하면서도 문화인들의 목소리가 철저히 배제됐다.

그래서 그동안 축제 예산을 민간에 이양 보은문화원이 주최해왔던 것을 군이 주도적으로 축제를 진행해 주민들에게 문화역량을 키우고 또 지역의 인적자원을 키우는 것에 반한 행정에 문화인들이 크게 반발했다.

축제의 통폐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는 당시의 상황도 문화인들은 이해를 하지 않았다.
올해도 10월 속리축전은 여전히 개최된다.
그러나 상황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우축제까지 같은 기간에 개최될 것이란 얘기다.

1976년 처음 개최된 속리축전에서는 우리지역에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에 대한 고증을 거친 후 재현돼 문화자산이 많은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했다.

속리산 탑돌이를 비롯해, 백석 흰돌 물다리기, 속리산 송이놀이 등을 발굴, 민속놀이에 재현에 참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함께 향유하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는 시대를 반영하지만 고유의 전통은 살아있는 속리축전으로 다시 자리를 잡기를 기대한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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