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사랑회, 장학금과 불우이웃에 사랑의 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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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사랑회, 장학금과 불우이웃에 사랑의 쌀 전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1.2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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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환명·유제덕씨 뜻 빛나

언제인가 서울 출향인인 제환명씨로부터 전화로 혼난 적이 있다.
사연인즉, 탄부면에 기금으로 얼마를 내놓았는데 그것을 신문에 보도했다는 것이다.

절대 알리지 말아야 할 것인데 보은신문에 나는 바람에 자신의 뜻이 희석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사회에 큰 오류를 범하는 일도 아니고 좋은 일인데 감추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

유제덕씨 또한 마찬가지다. 막내딸이 학업을 마친 후 장학금을 매년 면에 기탁해온 인물이다.
이들이 몰래 장학기금을 기탁해온 결실이 나타났다. 이들의 뜻을 펼치기 위해 결성된 탄부사랑회가 지난 23일 제환명(60 탄부 평각 출신)씨와 유제덕(62, 탄부 매화)씨를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하고 또 이들이 출연한 기금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제환명씨와 유제덕씨가 그동안 성금을 기탁한 것이 종자돈이 돼 탄부 사랑회가 탄생되고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어려운 이웃에게는 사랑의 쌀을 전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현역시절 기업의 임원을 지낸 제환명씨는 늘 “내 고향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발전되고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후배들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에 자신의 생각을 펼칠 꿈의 농토를 구입했다.

그리고 1997년 처음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 500만원을 면에 기탁하기 시작했다. 그 이듬해도 마찬가지였고 그 이듬해도 역시 농산물 판매 수익금을 면에 기탁했다. 그렇게 모아진 것이 원금만 2천500만원에 이르고 이에 따른 이자수입까지 2천740만원이 넘는다.

유제덕씨도 막내딸이 학업을 마친 1999년부터 가난 때문에 하고싶은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100만원씩 매년 모았다.

1천만 원을 모으기로 다짐한 유제덕씨는 별도로 통장을 만들어도 급한 일이 생기면 중도에 인출할 수가 있어 아예 면에 기탁하기 시작했다.

가정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매년 100만원씩 꼬박꼬박 면에 기탁했다.
이렇게 유제덕씨가 소중한 마음으로 면에 기탁한 기금이 이자를 포함해 1천270만원에 이른다.

제환명씨와 유제덕씨는 탄부사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또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수여하면서 탄부사랑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는 학업에 더욱 정진해 꿈을 키우고 꼭 꿈을 실현해 나라를 위해 일하는 동량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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