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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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사람이 없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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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명 시내라고 부르는 읍내 주요 시가지를 통행하는 사람이 부쩍 줄었다.
일요일이면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열지 않고 열었어도 오후 7시면 대부분 철시한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니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이 없고 전기값이라도 아낄 양으로 문을 일찍 닫는 것이다.
당연히 상가에서는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주말이면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시내로 쏟아져 나와 시내 가게들 마다 문전 성시를 이뤄야 맞는 것 아닌가. TV뉴스를 보면 주말 휴일 표정을 보도하면서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시내거리를 보여준다. 참 버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지역은 사람이 없으니 삼산초등학교 앞에서 호도빵을 파는 아저씨마저 일요일이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장날도 마찬가지다. 보은약국에서 양우당까지 성시를 이뤘던 노점도 이젠 크게 줄었고 시장을 찾는 주민들도 줄었다.

그래서 장이 서지 않는 거리의 상가 주민들은 한숨만 내쉰다. 모두가 장사가 안된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주민은 보은군이 아무리 좋은 시책을 펴더라도 그 시책의 수혜를 입을 사람이 없으니 시책이 무슨 큰 효과를 발휘하겠느냐며 보은군이 중장기적인 사업보다는 빠른 시일안에 인구늘리는 방안 마련부터 우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속도로 개통으로 외지상가를 이용하고 노령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상가이용 저조 및 경제 불황으로 인한 침체 여기에 6년간 고속도로 공사를 담당했던 건설업체들이 지역에 철수하는 등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속로도 개통으로 기업체 입주가 시작되고 문의전화도 종전과 비교해 크게 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체 입주 및 관광객 증가 등은 체감되지 않는데 주민들의 교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눈에 띄게 늘어나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건설 사업 농업 등에 투자되는 예산을 2, 3년간 중단하고 기업체 유치에 쏟아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100인 이상 고용돼 있는 기업체가 보은군으로 이전할 경우 10억원을 주고, 농촌총각 결혼 지원 사업 등도 펼치는 것이다.

그러면 업체에 고용된 인구가 보은시장을 이용함으로써 자연히 지역경제가 순환되지 않을까 하는 짧을 수도 있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사람이 없어 빚어지는 불황의 터널이 너무 길고 어둡다.
주민들은 새해엔 제발 실낱같은 빛이라도 비추길 학수고대 중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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