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 첫 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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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 첫 날 풍경
  • 보은신문
  • 승인 200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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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해되길
새해 첫날에 눈이 하얗게 내렸어요. 맑은 햇살에 비친 하얀눈이 눈부시네요. 어떤 문인은 새해 첫날 내린 눈은 서설이라고 했지요. 새해 아침에 눈도 내리고, 왠지 모르게 금년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요.

사람들은 바닷가로, 혹은 더 높은 곳으로 새해의 일출을 보려고 밀물처럼 몰려가지요. 지난 여름 내내 바지런을 떨던 촌노는 새해 첫날 만큼은 한 껏 게으름을 피워봅니다.

해가 중천에 떠 서야 따스한 이불을 걷어 치우고 기지개를 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별나기도 하지요. 이 작은 한반도 땅덩어리위에 몇 분만 기다리면 전국 어디에나 골고루 떠오르는 일출을 보려고 사람들은 밤세워 달려갑니다. 하기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고싶고, 남보다 앞서고 싶은 한국인 그 특유의 성격이 대한민국을 급성장시킨 성장의 원동력인지 모릅니다. 금년에는 나랏님도 바뀌고, 국민들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 또한 급니다.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경제도 살린다고 벌써부터 새정부 인수위는 의욕이 넘침니다.

역대 정부들도 출범 초기에는 의욕이 넘치곤 했었지요.
경제성장하면 좋은 일이지요. 일자리 많이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경제 성장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성장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지요. 낮은곳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높은 곳으로만 가다보면 자칫,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5년 후에 국민들로부터 칭찬 받을 수 있는 정부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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