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는 보은, 만들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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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보은, 만들 수 없을까
  • 보은신문
  • 승인 200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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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 시인(탄부 장암 출신)
지난 11월 28일 청원-보은-상주 고속도로가 개통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12월 8일 가족들과 함께 부푼 마음으로 고향을 찾았다. 중부 고속도로를 들어서자 주말이라서 차량행렬은 길게 줄을 이었지만 내 고향 보은을 고속도로 위로 달려 본다는 기대감에 지루함은 느끼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면서 방학 때 보은을 갈려하면 용산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기억과 완행열차를 타고 대전 또는 옥천을 가는데 하루 종일 시간 낭비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지라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중부와 경부가 합류하는 지점을 조금 지나더니 새 길이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아빠 저 길 맞지 새로 난 길이 보이네....”

가족 여행 겸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자고 어느 때 보다도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내 고향을 신나게 자랑하며 달려온 길이다.

[상주 문의] 방향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이면서 도로 중앙에도[상주 문의] 방향 안내하는 굵은 글씨를 보고 반가움도 잠시 가슴이 철렁했다. [보은]이란 이정표는 어디 있는가? [상주 보은] 이렇게 안내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원남를 지나 내망 부모님의 산소에 성묘를 하였다, 시간적으로는 평소보다 약30분 이상 단축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6년여에 걸쳐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탄부 고향을 잠시 돌아보고 보은읍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보은IC로 들어섰다. 다시 한 번 당황케 한 것은 보은읍 우회도로에는 영동IC 이정표만 서있고, 연결되는 도로에서 보은IC 안내 표시판은 보은IC 근처에서나 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의 오지인 보은이 행정중심 복합도시와 영호남 지역과 바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돼 속리산 관광의 획기적인 개선과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고 국토의 균형발전이란 의미에서 넓고 큰 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또한 주민들은 대도시의 할인마트 이용은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보은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 출퇴근이 더 늘어날 것이다. 교통이 편리해진 것만큼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군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리산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은을 찾을 것이다. 대외적으로 보은을 어떤 방법으로 홍보하여 [찾아오는 보은] 만들기를 할 것인가 고속도로를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그 준비는 되어 있는지 먼저 묻고 싶다.

군민들이나 출향인 들은 내 고향 보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참여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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