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 IC와 속리산 휴게소 “가장 멋있고 아름다워요”
6년에 걸친 공사기간 동안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현장에는 연 180만명이 투입됐으며 장비는 연 30만대, 공사에 들어간 건설자재만 시멘트 72만톤, 철근 14만톤, 콘크리트 150만㎥에 달한다.내륙 산악지역을 관통하는 도로의 특성 상 전체 노선의 30%인 22㎞가 교량과 터널로 연결되고 있는데 교량만 110개소로 연장 15.1㎞에 달하고 터널은 13개소에 연장으로 치면 6.9㎞에 달한다.
친환경 명품도로를 표방하는 것에 맞게 생태계 보호에에 심혈을기울였는데 회인 건천리와 마로 갈평리에 생태교량을 설치하고 탄부면 고승리 등 생태 터널 14곳을 설치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고 있으며 어족 보존을 위해 어도(魚道)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안전 운전을 돕기 위해 수한면 동정리 보청저수지 등 안개가 자주 끼는 곳과 다리 등에는 국내 최초로 낮은 조명을 설치하는 등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주력했다.
가장 긴 피반령(2.04㎞)과 내서터널(1.37㎞) 등에는 자동화재감지기 및 CCTV를 비롯, 입구에서 차량진입을 막는 통제시설을 갖췄고 피반령 터널 앞 등 4개소에 비상진출입로를 설치해 유사시 차량들이 우회하도록 했다.
그늘지거나 경사가 심해 도로면이 얼어붙기 쉬운 취약구간 3곳에는 결빙방지용 융설액 분사장치를 설치했다.
청원기점 68.6㎞지점인 경북 상주시 가장동 상주방향 주행선에는 시속 100㎞로 달리면 동요 ‘자전거’멜로디가 나온다.
이곳은 경사가 심하고 햇볕이 잘 들지 않기 때문에 멜로디가 흘러나오게 해 사고를 예방하려는 조치인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교통취약지인 보은과 상주 등 내륙산간지역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청호, 회인, 보은, 속리산, 서상주, 남상주 등 6곳의 나들목(IC)과 문의, 속리산, 상주 등 휴게소가 건설됐다.
나들목과 휴게소는 보은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 전체 6개소의 나들목 중 회인 나들목이 가장 아름답게 조성됐다.
이곳에는 기마민족의 기상을 표현하는 기마 조각상이 설치돼 있으며 피반령 터널 입구에는 정이품송 벽화가 조각돼 있고 진출입로는 성곽 모양으로 조성해 이채를 띠고 있다.
여기에 개통식 행사장이었던 마로면 적암리 속리산 휴게소는 정면에 떡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의 시루봉이 있고 병풍을 쳐놓은 듯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구병산이 위치해 있는 등 수려한 경관을 보유해 도로공사 측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휴게소로 꼽고 있다.
청원∼상주간은 기존 국도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는 20㎞ 단축되고 주행시간은 52분 단축되며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의 18%를 분담하는 등 연간 2천350억여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운행속도가 정체 구간이 많은 경부는 왕복 6차로, 8차로 인데도 100㎞이지만 보은 구간은 왕복 4차로 인데도 110㎞로 빠르고 통행료는 6차로, 8차로인 경부보다 싸기 때문이다.
한편 당진∼상주간 노선인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는 향후 세종시와 연결하기 위해 청원JCT와 동공주 구간에 대한 기본설계를 발주될 예정이고 상주JCT와 영천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 2008년 착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육지 속의 섬처럼 교통의 오지였던 보은군은 동서의 중심 축에 위치해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게 됐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