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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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 보은신문
  • 승인 2007.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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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한 발레 강사 김수미씨 희망특강
사회가 발달하면서 자동차가 많이 생겨나고, 고층건물이 많이 생기고, 먹거리도 풍성해졌다. 살기가 힘들고, 어렵다고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생활이 많이 편리해 진 것은 사실이다. 생활이 편리한 만큼 사람들은 많은 위험에 노출돼 살고 있다.

어느 누구도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듯 후천적 장애인 발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순식간에 나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는 2007 장애인 재활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를 극복한 발레강사 김수미씨의 희망특강이 있었다.

평범하게 발레리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던 김씨는 지난 93년 11월, 비온 후 이튿날 아침에 유리창을 닦으려고 창틀에 올라섰다가 4층에서 떨어져 척추가 완전히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전신마비가 된 김씨는 생존확률이 10%도 안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말할 수 없는 고통속에서도 살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재활치료에 임했다고 한다.

퇴원 후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발레를 할 수 없게 됐다는 현실에 죽고싶을때도 많았다고 전한 김씨는 “할 수 있는 것이 발레 뿐”이라며 집안 거실에서 3, 4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발레 무료강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휠체어 장애인이 무슨 발레강사를 하느냐고 처음에는 많은 비난도 받았지만 그의 끈질긴 노력에 어린이들의 수는 많이 늘어 30여평의 발레연습실에서 80명의 회원이 그에게 발레교습을 받고 있다.

김씨는 “장애인이라고 움츠려 들지 말고, 장애인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한번에 오르려 하지 말고, 한 걸음씩 가다보면 정상에 반드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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