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의 원수를 갚는 길은 이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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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의 원수를 갚는 길은 이것뿐”
  • 보은신문
  • 승인 2007.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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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이국선 의사
우리 고장 출신인 이국선(李國善) 의사는 한 말 고종이 임금의 자리를 내 놓자 속리산에 서 활동하던 의병에 지원해 선봉에서 왜군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열사이다.

이 의사는 1886년(고종 23년) 재향 선비인 이재락의 아들로 예안이씨이며 초명은 일선이고 자는 군직이라 했다.

어려서 의협심이 강하고 기개가 있었던 이 의사는 어지러운 나라 걱정으로 비분의 젊은 시절을 보내야 했다.

1907년 이 의사가 22세 되던 해 고종이 양위하자 이 의사는 보은에 있던 재향 선비들과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악한 일제를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애국의사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 당시 보은에 숨어있던 의병장 김운로 선생은 노고성에서 젊은 의병들을 구하고 있었다.

이 의사는 “국부의 원수를 갚는 길이란, 바로 이것뿐이다”라며 자진해서 이 대열에 참여했다.

젊은 혈기에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 것이다.

보은 각지에서 선비들이 노고성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때 이 의사는 김운로 의병장의 오른팔 격이 되어 의진을 통솔했다.

장마가 한창이던 이해 7월, 왜군들은 노고성에 진을 치고 있던 의군을 공격했다.

의군의 처음 기세는 강했으나 중과부적으로 대오가 흩어지고 끝내는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

이 의사는 이때 선봉에서 왜적과 싸웠는데 왜적들이 쏜 흉탄에 맞고 장렬히 목숨을 잃고 말았다.

김운로 의장도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전사했고, 보은지역 의사들도 장렬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오늘날, 이 의사를 비롯한 보은지역 의사들의 이야기가 점점 잊혀 가는 것 같아 애석한 마음이다.

이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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