尾生之信(미생지신)-의정활동비 인상건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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尾生之信(미생지신)-의정활동비 인상건에 대한 소고
  • 보은신문
  • 승인 200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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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춘 본사 이사/보은읍 삼산
미생(尾生)이란 신의란 말로 “신의(信義)를 굳게 지킴” 또는 “어리석고 지나치게 정직함”을 뜻한다. 사기(史記)에 나오는 이야기로 노(魯)나라에 미생이라는 정직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약속을 꼭 지키는 사람이었고, 어느 여름날 그는 마을 앞다리 밑에서 한 여자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 날은 비가 많이 내렸고 여자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는데 미생은 늦게라도 그 여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급기야 냇물이 불어 물이 허리까지 차자 미생은 다리를 꼭 붙잡고 끝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은 물살에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 고지식한 미생, 그러나 비웃기에 앞서 목숨보다 신의를 중히 여긴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 남을 이끄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말을 수시로 바꾸는 사람들 아쉬울 때는 온갖 신의를 보이는 척하다가 목적만 이루면 거만해지는 표리부동한 사람들을 우리는 심심챦게 겪으면서 살아가는 현실이다. 작금에 방송과 언론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인상 건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함을 볼 수 있다. 전년에 우리는 지방선거를 치를 때의 자치단체장과 의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하나 같이 그들은 주민의 심부름꾼 내지 상머슴이 되겠다고 말들과 선거공보를 통해서 득표활동을 한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치열한 와중에 주민들은 지금의 의원들을 민주주의 꽃이라는 투표에 의하여 상머슴(?)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제 선택된 세월이 1년 6개월 동안 집행부에 입맛에 맞는 의정활동이 아닌 의원의 본분인 행정의 견제와 예상의 편성과 결산심의 및 주민편의 및 복지를 위하여 각종 조례제정을 위한 노력을 하였으리라 믿고 싶다. 또한 군민이 선택한 의원들이 남은 임기동안 진정 지역발전을 위하여 의원들이 본분에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흔들지 말고 더욱 힘을 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의원들이 이러한 활동과 연구를 위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경제적 지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엔 급여라는 명목이 아닌 의정활동에 대한 수당으로써 지급하였지만 이젠 엄연히 월급을 받는 의원이기 때문에 지역에 여론이 분분한 것 같다. 그러나 믿고 싶은 것은 과거에 의정활동비만 받고 의정활동을 하던 의원들이 급여가 없어 의정활동을 고의적으로 소홀히 하였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특히 의원들의 급여수준을 심의할 공식적인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는 만큼 그들의 공정한 심의를 기대하지만 각 당의 대선 후보선출에 이미 논란과 문제점이 돌출 된 인터넷 설문조사 같은 방법으로 주민들의 이야기 거리를 더 이상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물론 당사자인 의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면이 많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선거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후보자의 입장에서 주민들에게 하였던 말 중 나는 여러분의 상머슴이 되겠다는 말을 되새겨 보고 싶다. 물론 상머슴과 애기 머슴의 새경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주인집 농사가 흉년인데 상머슴에 새경을 다 받을 수 있겠는가. 더욱이 우리 의원들은 스스로 자청해서 상머슴이 되겠다고 했다. 우리 지역의 경제를 보면 상가는 공동화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자기상가를 갖고 있는 자영업자 외는 대부분 임대료도 지불 못하고 있는 경제 파탄 지경이다. 물론 농업인도 매일반이다.

풍년이 들면 머슴에게 새경도 풍족이 주고 주인과 함께 진탕 나게 즐길 수 는 날도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기에 이런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모든 언론에서 의원들의 급여 및 활동수당 인상 건에 대해서만 분분한데 의원들 스스로 전국에서 최초로 “우리 보은군 의원들은 가난해서가 아니라 우리 주인들의 마음을 편케하기 위해서 지금에 급여보다 인하한 금액을 받겠고 그 결정은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결정해 주시오” 과연 이러한 기대는 엉뚱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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