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한우축제 대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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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한우축제 대박났다
  • 송진선
  • 승인 200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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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2만명 관객 운집할 정도, 소싸움과 소고기 상품화 성공
소싸움을 상품화한 보은한우축제가 3일간 2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고 한우 50두 이상의 분량을 파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보은군의 대표 축제로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민간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한 행사였음에도 행정기관이 주관한 것보다 더 내실을 기했고 횟수가 오래된 행사보다 더 알찼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등 이번 한우축제 대해 주민들도 매우 후한 점수를 줬다.

이번 제 3회 보은한우축제는 행사를 주관한 측 못지않게 주민들이 하늘을 원망했을 정도로 일기가 매우 나빴다.

한우협회 보은군지부(지부장 조위필)와 보은축협(조합장 조규운)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운영한 행사기간 중 개막식이 있었던 15일만 제외하고는 종일 비가 내렸다. 그래도 보은읍 이평리 일원 행사장은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로 북적댔다.

축제의 주요 테마인 민속 소싸움과 한우경진대회를 비롯해 소달구지 체험, 승마체험,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산물 판매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 개설한 셀프식당은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시식할 수 있게 해 인기를 끌었다.

잡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난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축제 분위기를 고취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먹거리 코너가 이같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고가여서 쉽게 한우고기를 먹지 못했던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행사기간 내내 할인판매 해 고기 구입이 용이했을 뿐만 아니라 먹거리장 전체에 천막 지붕을 올려 비가와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전국대회 8강전 이상 입상한 싸움 소 40두가 출전해 싸움을 벌인 민속소싸움도 구경꾼들에게는 볼거리로 충분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비가 세차게 내린 궂은 날씨임에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까지 소 싸움 장을 찾는 등 3일동안 관람객들이 민속 소싸움의 진면목에 푹 빠졌다.

이와 함께 고급육 출현율이 도내 최고인 보은군의 한우를 홍보하고 사육농가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220만원의 상금을 걸고 실시한 한우 경진대회에는 총 69두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경산종빈우 부문은 김동기(회북 죽암), 박영기(수한 발산), 박재일(보은 지산)씨가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수상했다. 미경산 종빈우는 박만길(회북 애곡, 최우수), 노성호(보은 죽전, 우수), 최주현(산외 장갑, 장려)씨가, 암송아지 부문은 류제동(회북 고석, 최우수), 최정용(외속 봉비, 우수), 전봉하(탄부 장암, 장려)씨가 수송아지 부문은 박재일(보은 지산, 최우수), 오전수(회북 송평, 우수), 최봉근(외속 오창, 장려)씨가 수상했다.

뱃들공원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벤트 행사는 즉석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품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객석의 관광객 및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 마지막날 즉석 노래방 시간에는 출연자가 노래를 하면 박자나 음정의 맞나 평가하편서 전국노래자랑을 표방한 ‘땡’소리가 등장,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기도 했다.

보은 한우축제는 행사기간에 비가 내리는 기록을 세웠지만 악천후 속에서도 ‘대성공’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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