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값 폭락에 농가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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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값 폭락에 농가들 ‘울상’
  • 보은신문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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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천 원 낮은 4천 원 선에서 거래
한창 출하하고 있는 고추가격이 크게 떨어져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11일 보은 5일장에 갔다가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는 고추시장을 찾았다.

동다리 밑 하상 주차장에 있는 고추시장에는 각 읍면 고추재배 농가들이 차에 고추를 가득 싣고 고추를 팔러 나왔다.

고추를 팔러 나온 농민들과 고추를 사기 위해 나온 주민들로 고추 시장은 가득 찼지만 정착 고추가 판매되는 광경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고추를 판매하기 위해 고추시장을 찾은 한 농민은 “화건 고추 상품 600g을 4천500원에서 5천 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계속된 비로 태양초는 찾아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 고추재배 농가는 “지난해 이맘때 화건 고추 600g에 6천 원에서 7천 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됐지만 올해는 약 2천 원정도 떨어진 4천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그것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추를 판매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추가격 하락에 대한 이유로 농민들은 홍수출하를 들었다.

고추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올해에는 비 오는 날이 많아서 고추 농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상황에도 고추 작황은 좋은 편”이라며 “특히 재배 면적도 지난해보다 늘어 상대적으로 고추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폭등, 가격폭락 없이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면 안정된 가격에 농산물을 팔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농사가 풍년이 들어도 가격 폭락에 울상, 농사가 흉년이 들어도 팔 농산물이 없어 한숨을 짓는 농민들의 바람이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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