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류가네 추어탕 544-3200
미꾸라지는 단백질이 많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정력을 돋구어 주는 강장식품으로 알려졌다. 또 미꾸라지는 피부와 혈관, 내장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시키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은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아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환자의 기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삼산 1구 먹자골목 내에는 류태현(45), 박순옥(45) 두 부부가 운영하는 ‘류가네 추어탕’ 집이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내부 모습처럼 ‘류가네 추어탕’은 이제 개업한 지 1년이 되었다.
류가네 추어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옛날 집에서 끓여 먹던 전통 손맛이 그대로 살아있다는데 있다.
“어머니께서 추어탕을 즐겨 해 주셨어요. 그때 보아왔던 어머님의 손맛을 그대로 살려 추어탕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추어탕 집이 미꾸라지를 갈아서 만들지만 저희는 옛날 방식 그대로 미꾸라지를 삶은 후 곱게 걸러서 사용합니다.”
전통 손맛에 신선함까지 더해졌다.
류가네 추어탕에서 사용하는 미꾸라지는 모두 국내산으로 남원에서 직접 가져오는 신선한 미꾸라지만을 사용한다.
많은 이익을 남기지 않고 맛과 청결(위생적)로 고객을 맞는다는 경영방침도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깔끔한 내부 공간에 반듯하게 걸려있는 많은 벽보 중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추어탕 맛있게 먹는 법’이다.
첫 번째로. 밥 반 공기만 탕에 말아서 드신 후 반 공기를 다시 말아 드실 것. 두 번째로는 한 번에 밥을 다 말아 드시면 밥이 되 져서 맛이 반감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취향에 따라 고추 다진 것, 들깨, 산초를 조금씩 넣어서 드시라는 것이다.
옛날 우리네 부모님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비법이다.
음식맛도 맛이지만 이곳 ‘류가네 추어탕’은 지역 노인들을 위한 정성 또한 훌륭하다.
“노인들을 위해 조금 도와 주었을 뿐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싫다”는 겸손 속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하는 부부의 따뜻함이 전해졌다.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을 조금씩 도와가며 많은 이익을 내지 않고 맛과 청결로 승부하고 있는 ‘류가네 추어탕’의 경영방침은 부부의 겸손과 함께 ‘류가네 추어탕’으로 고객을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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