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덕중학교 동문회 연합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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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덕중학교 동문회 연합산행기
  • 보은신문
  • 승인 2007.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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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백태영 올림
준비 과정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에 여유를 주는지 모른다.

오늘은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당역 10번 출구를 향해 움직여 본다.

기다려졌고, 보고싶었고, 같이 하고 싶었던 선·후배님들과 절친한 친구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자주 보던 얼굴에 그동안 동문회에서만 보던 후배들도 몇 명 보이고...

혹시, 인원이 넘쳐 서서 가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송종옥 선배님 외 41명!!
멈췄던 장마 비는 출발을 알리는 집행부의 구호에 맞춰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누구를 만난다는 것. 누군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것.
만나서 좋은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 보덕 산사랑회가 내부적으로 발전했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이 모임 속에 나를 희생해 봉사하는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선배님들의 후배 사랑과 후배들의 예절과 질서가 어우러져 만남 문화의 꽃을 피웠다고 생각합니다.

총동문회 박주열 회장님, 재 대전 신범호 회장님, 재청주 회원님, 고향의 동문들까지 참석하는 연합 산행을 위해 두시간 반정도 버스를 달려 갑사에 도착하게 된다.

계룡산이라는 산 이름이 갖는 의미는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백두대간 중 금남정맥의 끝 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845.1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계곡 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자태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까지 알려졌으며, 신라통일 후에는 오악(五嶽)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삼악(三嶽)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질 정도로 이미 역사에서 검증된 명산입니다.

지리산에 이어 1968.12.31에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어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 계룡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야생 동 · 식물과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의 고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 때문에 만나든 우리는 보덕인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이렇게 반가운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연합산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고생하신 재 대전 신범호 회장님, 재경 산사랑회 이영길 회장님, 같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총동문회 박주열 회장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60 여명 연합 산행.
열심히 준비해간 안전 산행 체조도 비 때분에 취소하고, 더위를 식혀줄 줄 알았던 장마비는 우비 때문에 땀으로 범벅되어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나만의 느낌 이었을까?
적당량의 계곡물과 잘 어울려진 푸른숲. 날씨만 좋았다면 더욱더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너무너무 멋있는 장소가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우리의 연합팀은 위풍당당하게 정상을 향해 한걸음 두걸음 전진해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동학사에서의 해후
만남 문화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음주가 아닐까. 나눠먹는 음식만큼 정이 쌓인다는 그 음식문화 정이 있고 대화가 있고 내일의 기약이 있는 이 자리가 나는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향의 이야기는 새로운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제 오늘을 잘 마무리하고 우리는 더욱 발전해 나아갈 내일을 약속하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버스에 몸을 싣고 귀경 길에 오르게 된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돌아오는 길에 습관처럼 기다려지는 여흥시간 재담꾼 전속 사회자 신현구 후배의 진행으로 우리는 지루하지 않은 귀경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그 여흥 시간도 내겐 너무너무 자랑스럽기만하다.

같이 할수 있어 즐거웠고 또 다음을 기약할수 있어 행복합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달 수락산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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